관상동맥 석회화, 만성 콩팥병 위험 최대 42% ↑
상태바
관상동맥 석회화, 만성 콩팥병 위험 최대 42% ↑
  • 황영화 기자
  • 승인 2022.10.21 09:54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대의대 내과학교실 콩팥질환연구소
석회화 지수로 만성 콩팥병 진행 예측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시사주간=황영화 기자]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혈관인 관상동맥에 죽상동맥경화증이나 동맥경화증으로 칼슘이 쌓이는 '관상동맥 석회화'가 있는 만성 콩팥병 환자들에서 콩팥 기능이 빠르게 악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콩팥질환연구소 한승혁·윤해룡 교수 연구팀은 만성 콩팥병 환자의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가 100을 넘으면 만성 콩팥병 악화 위험성이 최대 42% 증가한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한국 만성 콩팥병 환자 코호트에 등록된 1936명을 대상으로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에 따라 0, 1~100, 100 초과 세 개 군으로 나눠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에 따른 만성 콩팥병 악화 또는 투석치료나 이식을 받을 정도로 나빠지는 콩팥 기능 부전의 위험성을 비교·평가했다.

그 결과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가 0인 환자대비 석회화 지수가 1~100인 환자의 콩팥병 악화·진행 위험성은 29%, 100을 초과하는 경우 42% 더 높았다. 콩팥 기능 지표인 사구체 여과율도 관상동맥 석회화가 있는 환자에서 더 빠르게 낮아지며 콩팥 기능이 떨어졌다.

관상동맥 석회화가 없는 환자에서는 사구체 여과율의 감소 정도가 1년에 2.55 ml/min/1.73m2였지만, 석회화 지수가 1~100인 환자에서는 3.01 ml/min/1.73m2, 100을 초과하는 환자에서는 4.18 ml/min/1.73m2 로 콩팥 기능 소실 속도가 더 빨랐다.

만성 콩팥병 환자는 석회화 빈도가 일반인들보다 훨씬 높아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높다. 연구팀은 “만성 콩팥병 환자들에게서 관상동맥 석회화가 있는 경우 콩팥 기능 악화 위험성이 높았다”며 “심혈관 질환에 대한 평가와 함께 콩팥 기능을 주기적으로 측정하고 금연, 운동 같은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염분·인·단백질 섭취 제한 등 식이요법과 혈압·당뇨 관리,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콩팥학회지 '더 저널 오브 아메리칸 소사이어티 오브 네프롤로지'(The Journal of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JASN) 최신호에 실렸다. SW

hyh@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