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유입 ‘南탓’···“사실상 북침 도발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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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 유입 ‘南탓’···“사실상 북침 도발행위”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10.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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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출판사 ‘화근’이란 제목 31쪽 분량 책자 발간
“세균탄 투하 미제 반인륜적 범죄와 다를바 없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8월 전국비상방역총회회의에서 대북전단을 통한 코로나19 유입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남측에서 살포한 대북전단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됐다는 주장을 담은 책자를 발간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평양출판사가 이날 발행한 화근이란 제목의 책자를 소개했다. 평양출판사는 노동당 통일전선부 소속으로 대남·대외용 출판물을 담당하는 곳이다.

이번에 발간된 책자는 31쪽 분량으로 남측에서 살포한 대북전단으로 북한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됐다는 기존 주장이 반복돼있다.

책자에는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조사결과 4월초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에서 군인 한 명과 유치원생 한 명이 병영과 야산에서 색다른 물건(대북전단 등 남측에서 살포한 물품)과 접촉한 사실이 밝혀졌다이들은 COVID-19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는 우리 경내에 확산되었던 악성전염병이 남조선 괴뢰들의 삐라 살포 망동에 의하여 발생하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이자들의 죄행은 조선전쟁시기 공화국 북반부 지역에 세균탄을 투하했던 미제의 반인륜적 범죄와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코로나19 발병을 공식 인정하면서 대북전단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어 8월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하면서도 대북전단을 거론하며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 한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대북전단에 대해 다소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북한의 태도는 이번에 나온 책자 곳곳에도 드러났다. ‘엄중한 북침전쟁 도발의 전주곡이나 전쟁 전야에 심리를 흔들기 위한 호전광들의 상투적 수법’, ‘사실상의 북침전쟁 도발행위등이라고 표현한 게 대표적이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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