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관영매체, ‘이태원 압사사고’에 침묵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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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관영매체, ‘이태원 압사사고’에 침묵모드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10.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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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조선중앙통신 등 일체 보도 안해
대외 선전매체는 尹대통령 비난 글만 게재
이태원 압사사고가 발생한 골목길에 경찰 사진=트위터
이태원 압사사고가 발생한 골목길에 소방당국이 설치한 통제선이 쳐져있다. 사진=트위터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관영매체들이 31일 이태원 압사사고에 대한 보도를 일체 하지 않은 가운데 대외 선전매체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만 잇따라 게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관영 조선중앙통신 등은 이날 서울 이태원 압사사고 참사에 대한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1면에서 위대한 수령을 높이 모신 우리당, 우리 국가, 우리 인민의 미래는 창창하다는 제목의 글을 싣는 등 체제 선전과 김정은 총비서를 찬양하는 기사들을 중점적으로 내보냈다.

조선중앙통신도 만수교 청량음료점 소식과 평양시안의 직맹조직에서 자력갱생교양을 실속 있게 전개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 등을 보도했다.

하지만 북한 선전매체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잇따라 게재했다.

조평통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최근 남조선에서 반 윤석열투쟁이 날로 더욱 고조되고 있다며 지난 22일과 29일 서울에서 있은 촛불집회를 부각시켰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사상자들을 혐오하는 발언이나 허위 조작정보, 자극적인 사고 장면 등을 공유하는 것을 절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사망자 154명 중 1명을 제외하고 신원 확인이 마무리돼 장례 절차 등의 후속 조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라며 유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154(외국인 26), 부상자는 149(중상 33, 경상 116)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이태원 사고 피해 수습을 위해 용산구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오는 115일 자정까지를 국가애도기간로 정했다. 자연재난이 아닌 사회재난으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것은 이번이 11번째다.

사고가 발생한 서울시는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정문 앞과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설치 운영한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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