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당시 압박 이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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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시 압박 이 정도였다"
  • 황영화 기자
  • 승인 2022.11.0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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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시사주간=황영화 기자]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구조된 생존자가 양쪽 다리 전체에 멍이 든 사진을 공개하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난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태원 생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저는 구조되어 살아 있긴 하지만 같이 끼어있다 돌아가신 분이 너무 많아 죄송하고 마음이 너무 무겁다"며 "끼어있을 당시 압박감이 어느 정도 강했는지 알려드리기 위해 제 다리 사진만 올려보겠다"라며 자신의 다리를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성인 남성으로 보이는 A씨의 다리가 허벅지부터 발목까지 피멍이 심하게 든 모습이었다. 당시 압박감이 매우 심했던 걸로 보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병원에 가보세요", "얼마나 무서웠을까 천만다행입니다", "응급실에서 적절히 치료받으시고 경과 알려주세요", "심리치료와 병행하여 하루빨리 완쾌하시길 바랍니다"라며 글쓴이를 걱정했다.

이어 A씨는 "병원에 갈 생각도 못 하고 있었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힘이 되어주셔서 지금 막 응급실 가서 검사받고 왔습니다. 현재는 큰 이상 없습니다. 앞으로 외래 진료만 받으면 된다고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학 전문가들은 이태원 참사 현장에 있던 이들은 귀가했더라도 추가 진료받길 권고하고 있다. 압박으로 인한 골절 등 각종 외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신체적 이상이 없더라도 외상 후 증후군(PTSD) 치료받을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하고 있다. SW

hy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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