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러 철도 화물운송 재개...말 30마리 수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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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러 철도 화물운송 재개...말 30마리 수입 왜?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11.0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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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2년 8개월 만에 하산역→두만강역
김정은이 타고 백두산 올랐던 오를로프종 실려
다음엔 의약품 예정...양국 간 정기운행 진행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오를 때 탄 러시아산 말 오를로프종. 사진=시사주간 DB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오를 때 탄 러시아산 말 오를로프종.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약 28개월 동안 중단됐던 북한과 러시아 간 철도 화물 운송이 재개됐다.

2일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말 30마리를 실은 화물 열차가 프리모르스키주(연해주) 하산역에서 접경지인 북한 라선시 두만강역으로 향했다.

북한행 화물열차에 실린 말들은 러시아산 오를로프종()으로 시베리아 알타이 지역의 말 사육장에서 길러진 준마(駿馬). 북한 지도부가 특히 선호하는 품종으로 201910월과 1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에 오를 때 탄 백마가 오를로프종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2010~2019년에 최소 138마리의 러시아산 말을 가져왔고, ·미사일 시험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고강도 제재를 받는 와중에도 말 수입을 멈추지 않았다.

러시아 극동철도청은 다음에는 의약품을 실은 컨테이너를 보낼 예정이라며 양국 간 철도 정기 운행 재개를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는 2013년 두만강역과 하산역을 잇는 국경 철도를 개통했다.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인 2019년 러시아는 이 철도로 5t 넘는 화물을 북한으로 보냈다.

김 위원장은 20202월부터 러시아와의 국경을 완전히 봉쇄해 인적·물적 교류를 전면 차단했다가 지난해부터 교역 정상화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들어 양국 간 교류·협력 재개에 속도를 내 지난 9월 신홍철 주러 북한대사와 올레크 코제먀코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가 화물 운송 개시를 약속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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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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