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北 7차 핵실험···11월 29일-연내-내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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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北 7차 핵실험···11월 29일-연내-내년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11.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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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선 “7차 핵실험 시기만 남았다” 분석우세
일부선 중·러 반대의사에 연내 실시할 가능성
권영세는 11월 29일...전문가들은 내년도 예상
북한의 7차 핵실험이 미국의 중간선거일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어 연내 또는 내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북한의 7차 핵실험이 미국의 중간선거일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어 연내 또는 내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중국 당대회 폐막(1022) 이후부터 미국의 중간선거(8) 전에 이뤄질 것이라는 정보당국의 분석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북한은 최근 한·미를 상대로 연일 고강도 무력시위를 전개하며 위협 수위를 한층 끌어 올려 이제 남은 것은 7차 핵실험뿐이라는 분석이었지만 구체적인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내 핵실험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5년 전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날인 1129일을 전후하거나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 등을 고려해 내년에 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 北 에스컬레이션 전략

북한은 최근 소형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순항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연달아 발사하며 도발수위를 높였다.

이런 도발은 7차 핵실험을 진행하기 위한 에스컬레이션 전략의 일환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즉 포병 사격,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에 이어 비거리가 긴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점차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가 미사일 궤도·유도 능력·정밀도 등의 성능을 검증하고 미사일 발사 능력 향상을 도모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핵실험을 위한 준비 단계라는 분석도 설득력이 있다.

◇ 美 정치적 결정만 남았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해 정치적 결정만 남았다는 평가를 했다.

곤잘로 수아레스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3(현지시간) 외신기자 브리핑에서 “(북한은) 핵실험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으며 오직 정치적 결정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무모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지지한다고 했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최근 브리핑에서 북한이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오랫동안 밝혀왔다면서 김정은이 향후 수 주 내에 어떤 계기로 도발을 할지 확실하게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커비 조정관은 지난달 27일에도 김정은이 핵실험을 할 것 같다고 몇 달째 예측했으며, 여전히 그러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 北 핵실험, -러가 반대의사

미국의 한 고위급 관계자는 3(현지시각) 로이터 통신과 진행한 익명 인터뷰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전망과 관련해 북한이 준비 작업을 해왔다는 데에 높은 수준의 확신을 갖고 있다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믿지만, ‘어떠한 이유로 어느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지역 내 다른 국가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의 수용성이 어느 정도일지 계산해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러시아와 중국의 태도가 실제 북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핵 보유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는 오랫동안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반대해왔다북한이 핵실험을 수행하지 않도록 이들 국가가 가진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우리가 가진 믿음이고 기대라고 강조했다.

◇ 1129일 또는 연내···내년(?)

미국의 중간선거 전에 7차 핵실험이 이뤄질 것이라는 정보당국의 판단은 현재로서는 잘못 짚었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비욘드 패럴렐(BEYOND PARALLEL)7(현지시간) 촬영한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 영상에 핵실험 준비가 끝난 3번 터널 주변에서 특이한 움직임이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북한이 조만간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언제든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아주 임박했을 때 보이는 구체적인 징후는 없다면서 북한이 5년 전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날인 1129일을 전후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러시아의 눈치를 보는 북한이 지금이 아닌 연내에 7차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 패권 경쟁으로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강력한 제재를 하기 어려운 상황을 북한이 지나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하지만 북한은 항상 예상치 못한 시기에 도발했고, 파악하기 힘든 북한 내부 정치 상황과 기술적인 문제 등이 변수로 작용한다는 점은 정확히 핵실험 일정을 예상하기 어렵게 만든다.

일단은 숨 고르기를 하고 핵실험 카드를 쥔 채 내년 이후를 대비할 가능성도 있다.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대북정책 등 국제정세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본 뒤 향후 행보를 결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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