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물결은 없었다”. 바이든 재출마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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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물결은 없었다”. 바이든 재출마 시사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11.1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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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 노리던 트럼프. “분기탱천”
‘트럼프 리스크’에 원인 돌리기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 스테이트다이닝룸에서 중간선거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 스테이트다이닝룸에서 중간선거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이 장담했던 '레드웨이브(붉은 물결)'는 없었다. 차기 대권을 노리던 그는 분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숨을 돌렸다.

미국 중간 선거에서 상원은 민주당, 하원은 공화당이 주도권을 쥐게 됐다.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차지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은 빗나갔다.

CNN은 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중간고사를 "미국에 좋은 날"이라고 부르며 "거대한 레드 웨이브"는 일어나지 않았고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2024년 재선에 출마하는 것이 여전히 자신의 "의도"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이날 백악관에서 방청석에 앉아 있던 부인 질 여사가 민주당에서 자신보다 인기가 높다고 농담한 뒤 "우리의 의도는 재출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언제 재선 출마를 선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내년 초로 예상했다.

CNN은 트럼프 측근의 말을 인용, 트럼프가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고 보도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자신이 공개 지지했던 메멧 오즈 후보의 패배는 그를 자극했다. 트럼프측은 공화당이 압승하지 못한 이유로 '나쁜 후보들'을 꼽으며 특유의 ‘남탓’ 징후를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간선거결과에 대해 "불안하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지지한 사람들은 아주 잘했다"고 말했다.경선에서는 98.6%, 총선에서는 216대 19로 압도적으로 앞섰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아이오와 상원의원을 포함해 자신이 지지한 몇몇 후보들을 칭찬하면서 선거를 잘 치룬 것으로 포장하기에 급급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은 후보들이 일반 공화당 후보들에 비해 훨씬 고전했다“고 전했다.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다. 이 매체는 “그의 개입이 없었다면 공화당이 오히려 더 좋은 성적표를 받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지부진한 결과가 다음 주 화요일 3차 대선 출마를 발표하기로 한 트럼프의 결정을 바꿀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계획을 밀고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우리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습니다. 뭐가 달라지겠어요?" 트럼프는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인플레이션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바이든 대통령이 전임자들과 달리 20년 만에 최고의 중간선거 성적표를 받았다고 전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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