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해군, 핵추진 어뢰 시험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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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해군, 핵추진 어뢰 시험 준비 중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11.1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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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세이돈 어뢰 시험 가능성 등 주목
순항 미사일 잠수함 벨고로드함 관측
러시아의 쿠즈네초프 항공모함. 바렌츠해=AP
러시아의 쿠즈네초프 항공모함. 바렌츠해=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은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 해군 함정이 새로운 핵추진 어뢰의 시험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을 관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현지시간) 미국 고위 관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시험 준비에 참여한 함정 중에는 포세이돈 어뢰를 포함한 무인 수중 차량을 발사할 수 있는 특수 작전을 위해 개조된 순항 미사일 잠수함인 벨고로드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벨고로드함은 현재 바다에서 가장 긴 잠수함이며 6월에 러시아 해군에 인도됐다. 608피트 이상에서는 미 해군의 오하이오급 탄도 및 유도탄 잠수함(569피트)보다도 길다.

벨고로드함은 2019년 띄워졌으며 시험과 테스트를 거쳐 2020년 러시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대유행으로 연기됐다고 러시아 국영 TASS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징후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미국은 또한 포세이돈 어뢰의 시험 가능성에 특히 주목해 왔다. 포세이돈 어뢰는 재래식 탄약과 핵 탄약을 모두 실을 수 있는 핵추진 무인 수중 비행체이다. 이 핵추진 시스템은 사실상 무한한 사거리를 제공한다.

지난주에는 북극해 시험장을 떠나 항구로 향하던 선박들이 테스트를 하지 않은 채 목격됐다. 미국은 러시아가 기술적인 문제에 직면했을 수도 있다고 믿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가 어뢰 실험을 다시 시도할 수도 있지만, 곧 시험 구역의 물이 얼기 시작할 것이며, 이로 인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어떤 실험도 핵폭발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잠재적 위험은 방사능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핵추진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러시아군이 핵무기 사용 시나리오를 논의했다는 새로운 정보에 대해 미국 관리들이 의견이 갈렸다.

2020년 11월, 당시 국무부 국제 안보 및 비확산 담당 차관보였던 크리스토퍼 포드는 포세이돈이 "방사능 쓰나미로 미국 해안 도시들을 잠식하기 위해 설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는 포세이돈은 러시아에 대한 핵 공격 후 적에게 반격하기 위한 보복 무기로 의도된 것이라고 밝혔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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