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소장했던 달항아리 추정가 1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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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소장했던 달항아리 추정가 14억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2.11.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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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가 14억 원에 경매에 나온 백자 달항아리. 사진 제공=CHRISTIE‘S IMAGES LTD.
추정가 14억 원에 경매에 나온 백자 달항아리. 사진 제공=CHRISTIE‘S IMAGES LTD.

[시사주간=이민정 기자] 18세기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가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 등판한다.

세계적인 경매사인 크리스티는 내년 3월21일 개최하는 크리스티 뉴욕의 일본 및 한국 미술(Japanese and Korean Art) 경매에 달항아리를 추정가는 100만달러(한화 약 14억원)에 출품한다고 11일 밝혔다.

크리스티 일본 및 한국 미술 부서 헤드인 타카키 무라카미(Takaaki Murakami)는 "이번 경매에 나온 달항아리는 일본 개인이 소장하던 작품으로, 최근 10년간 경매에 나온 달항아리 중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높이는 45㎝로 시중에 거래되는 대부분의 달항아리 보다 크다. 수려한 모양과 우윳빛이 나는 아름다운 유백색이 특징이며 보수된 적이 없는 상태로 보존되어 있다.

45㎝ 이상 크기 백자는 제작에 높은 온도와 장인의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하므로 조선시대에 소수만 생산됐다. 달항아리는 중국, 일본 등 세계 도자기 역사 어디에도 없는 한국 고유의 도자 형태다. 당시 이런 크기의 도자기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은 조선시대 도자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

유사한 대호 달항아리는 대영 박물관(The British Museum), 샌프란시스코 동양미술관(The Asian Art Museum of San Francisco), 오사카 시립 동양 도자 미술관(The Museum of Oriental Ceramics, Osaka) 등 유수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달항아리는 내년 경매에 앞서 오는 26~28일 크리스티 홍콩에서 프리뷰를 열고 아시아 고객에게 소개한다. SW

lm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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