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도발 역할 해달라”-시 “담대한 구상 지지·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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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北도발 역할 해달라”-시 “담대한 구상 지지·협력”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11.1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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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시진핑 중국 주석 첫 정상회담
尹 “중국 더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해달라”
시 “중·한관계 발전 진정한 다자주의 만들어야”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수석과 가진 취임 후 첫 한·중 정상회담에서 최근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이 언제라도 감행될 수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정세 안정과 북한 비핵화 조치를 이끌기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최근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도발을 지속하며 핵·미사일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윤 대통령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인접국으로서 중국이 더욱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 양국이 한반도 문제에 공동이익을 가진다평화를 수호해야 하며, 한국이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의 의향이 관건이라며 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담대한 구상이 잘 이행되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대한 구상은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 로드맵으로,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에 나선다면 단계별로 대규모 식량 공급 프로그램 등 6개 분야에 걸쳐 파격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날 회담은 이날 오후 511(현지시간)부터 25분간 주요20(G20) 정상회의 개최 장소인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시 주석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양국 정상회담은 지난 201912월 한··일 정상회담 계기로 열렸던 양자 회담 이후 3년만이다.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관련해 상호 존중에 기반한 성숙한 한·중 관계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시 수석은 윤 대통령에게 진정한 다자주의를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경제·인적 교류를 포함해 한반도 역내 평화와 안정, 나아가 기후변화와 에너지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의 외교 목표에 대해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주도하고 기여하는 것이며, 그 수단과 방식은 보편적 가치와 국제 규범에 기반하고 있다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는데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보편적 가치','국제 규범'이란 말 속에는 주변국들의 우려를 사고 있는 중국의 역내 팽창주의적 태도에 대한 견제가 담겨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시 주석은 모두 발언에서 세계가 새로운 격동의 변혁기에 접어들고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지금, ·중은 이사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라며 지역 평화를 유지하고 세계의 번영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책임이 있으며 광범위한 이익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국 측과 함께 중·한 관계를 유지하고, 공고하며, 발전시키고 G20 등 다자간 플랫폼에서의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함께 만들어 세계에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와 안정성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진정한 다자주의'란 표현 속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중국 견제 흐름에 보조를 맞추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에 대한 견제 심리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 주석은 고위급 대화의 활성화에 공감을 표하고, ·중 양국 간 ‘1.5 트랙 대화체제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1.5트랙 대화 체제는 '반관반민'(半官半民) 형식의 양국 간 소통을 뜻한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양국 간 의사소통을 확대하고 정치적 신뢰를 쌓아 나가자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민간 교류, 특히 젊은 세대 간 교류를 확대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고, 시 주석은 한·중 국민 간 인적·문화 교류에 개방적 자세를 갖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자고 화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날 양 정상은 팬데믹과 글로벌 경기 침체, 기후변화와 같은 복합적 도전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양국 간 고위급 대화를 정례적으로 활발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회담에서 시 주석은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국을 방문할 수 없었지만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며 상호 편리한 시기에 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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