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첫 경기 패배' 불명예로 시작한 카타르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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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첫 경기 패배' 불명예로 시작한 카타르 대표팀
  • 황채원 기자
  • 승인 2022.11.2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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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패배를 당한 카타르 대표팀. (사진=AP/뉴시스)
개막전 패배를 당한 카타르 대표팀. (사진=AP/뉴시스)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기자] 20일(현지시간) 카타르에서 월드컵이 개막을 했다. 최초의 겨울 월드컵, 최초의 중동 개최 월드컵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대회는 개최국 자격으로 처음 월드컵에 출전한 카타르가 개막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도 큰 관심사가 됐다 2010년 남아공이 개최국 최초로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사례를 낳기는 했지만 개최국의 첫 경기 패배는 1930년 우루과이 대회부터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었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를 위해 2002년 우리나라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월드컵 개최가 결정딘 후 귀화 선수를 적극 수용했고 이는 2019년 아시안컵 우승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2002년 월드컵 당시 우리나라가 그랬던 것처럼 카타르도 지난 6월부터 대표팀 합숙을 하면서 16강 진출을 위한 전의를 다졌다. 카타르축구협회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스페인 출신의 펠릭스 산체스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개막전의 상대는 8년 만에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에콰도르.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와 아프리카의 강호인 세네갈이 한 조라는 것을 생각하면 카타르의 입장에서는 첫 승까지 노릴 수도 있는 상대였다. 홈 어드벤티지, 자국민의 응원 등이 있기에 카타르가 승리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개막전의 부담, 혹은 첫 월드컵이라는 부담감이 컸기 때문일까? 카타르는 에콰도르를 상대로 자신들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3분만에 에콰도르 공격수 에네르 발렌시아의 헤더가 골문을 갈랐지만 비디오판독을 통해 오프사이드로 판정이 나올 때만해도 카타르에 승운이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그러나 전반 16분만에 카타르는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발렌시아에게 골을 허용했고 전반 31분 역시 발렌시아에게 헤더골을 내주면서 결국 0-2 패배를 당했다.

이번 경기에서 두 골을 모두 넣은 발렌시아는 2012년부터 에콰도르 국가대표로 활약한 간판 공격수로 지난 남미 지역예선에서도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에콰도르의 월드컵 진출에 일조했다. 현재 투르키에 페네르바체 소속이며 지난 시즌 김민재(나폴리)와 한 팀에서 뛴 적이 있다.

이 에콰도르를 상대로 카타르는 슛팅을 불과 5개밖에 하지 못했고 이조차 유효슈팅이 되지 않았다. 한마디로 완패인 것이다. 경기가 끝난 후 산체스 감독은 "우리는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긴장감과 책임감을 갖고 경기한 것이 우리에게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카타르 축구 역사가 새로 쓰여진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모아졌으나 결과는 월드컵 사상 최초의 개최국 첫 경기 패배라는 불명예로 귀결됐다. 물론 '이제 한 게임 진 것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네덜란드와 세네갈의 전력을 생각해보면 카타르의 16강 진출은 물론 첫 승의 가능 여부가 불투명해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가 한국을 포함해 6개국이 진출을 했지만 이들의 경기력에 대한 의문을 더 쌓이게 했다는 점에서 카타르의 패배를 단순하게 보기가 어렵게 됐다. 카타르가 2019년 아시안컵 우승 팀으로 대륙의 챔피언으로 군림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다.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이 더 필요해진 이유를 카타르 대표팀이 보여주고 있었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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