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내 집 마련 14년 걸린다···"대출 지원 필요"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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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내 집 마련 14년 걸린다···"대출 지원 필요" 한 목소리 
  • 이보배 기자
  • 승인 2022.12.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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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6.7배…수도권 10배 
청년 81.6% 임차·신혼부부 42.9% 자가 거주 

국토교통부는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전국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주거실태조사는 국민 주거생활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파악하고, 주택정책 수립 등에 참고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표본조사다. 주요 조사 결과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21일 국토부가 발표한 '2021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rice Income Ratio)는 전국 기준 6.7배(중위수)로 전년 대비(5.5배)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21일 국토부가 발표한 '2021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rice Income Ratio)는 전국 기준 6.7배(중위수)로 전년 대비(5.5배)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이보배 기자]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위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4년간 모아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도권의 경우 10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국토부가 발표한 '2021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rice Income Ratio)는 전국 기준 6.7배(중위수)로 전년 대비(5.5배) 상승했다. 

◇ 자가 거주 줄고 임차 늘어…주거비 부담 증가    

PIR은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PIR이 5.5배에서 6.7배로 늘었다는 것은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서 내 집 마련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5.5년에서 6.7년으로 늘었다는 뜻이다.

수도권은 이 수치가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다. 서울은 전년 12.5배에서 14.1배, 수도권은 8.0배에서 10.1배로 각각 상승했고, 이는 모두 역대 최대치다. 

광역시 등은 6.0배에서 7.1배, 도지역은 3.9배에서 4.2배로 조사됐고, 모든 지역에서 PIR이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기준 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최초 주택을 마련하는 데 소요된 연수는 7.7년으로 전년과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PIR, 단위: 배) 사진=국토부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PIR, 단위: 배) 사진=국토부

점유형태를 살펴보면, 지난해 전국의 '자가'를 보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 중 60.6%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54.7%로 전년 대비(53.0%) 상승했다. 

광역시(62.2%→62.0%)와 도지역(71.4%→69.0%)은 대체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전국의 '자가'에서 거주하고 있는 가구는 전체 가구 중 57.3%로 전년 대비(57.9%)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49.8%→51.3%)은 전년 대비 상승했고, 광역시(60.1%→58.6%)와 도지역(69.2%→65.9%)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점유형태'는 '자가' 57.3%, '임차' 39.0%, '무상' 3.7%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자가 가구는 감소(57.9→57.3%)하고, 임차 가구는 증가(38.2 →39.0%)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7.5년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6.0년, 광역시 등은 7.4년, 도지역은 9.7년이며, 자가 가구(10.5년)가 임차 가구(3.0년)에 비해 오래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이동률을 살펴보면, 현재 주택 거주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7.2%이며, 자가 가구는 19.6%, 임차 가구는 61.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41.0%)이 광역시 등(37.5%), 도지역(31.0%)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 이동이 잦았다. 

이사 경험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현재주택으로 이사한 이유를 조사(복수응답)한 결과, '시설이나 설비 상향(50.4%)', '직주근접(29.6%)', '주택마련을 위해(28.4%)'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택으로 이사한 이유(복수응답, 단위: %) 사진=국토부
현재 주택으로 이사한 이유(복수응답, 단위: %) 사진=국토부

◇ 89% "내 집 있어야"…청년·신혼부부 주택 보유 의식 높아

주택보유의식은 88.9%로, 전체 가구 중 대부분이 내 집을 보유해야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87.7%) 증가한 수치다. 가구 특성별로는, 청년가구가 81.4%(전년 78.5%), 신혼부부 가구가 90.7%(전년 89.7%)로 조사됐다. 

청년가구의 경우, 주택보유의식이 전년 대비 가장 큰 폭(2.9%p)으로 늘고 높은 수준인 반면, 자가 보유율은 낮아 내 집 마련 지원 필요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체 가구 중 41.3%가 주거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필요한 주거지원 프로그램으로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36.0%)', '전세자금 대출지원(23.9%)',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10.9%)', '월세보조금 지원(9.8%)' 등을 꼽았다. 

점유형태별로 보면 자가 가구는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58.6%)', 전세 가구는 '전세자금 대출지원(36.8%)', 월세 가구(보증금 없는 월세)는 '월세 보조금 지원(43.5%)'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가구 중 95.2%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전년 대비(94.4%) 만족도가 상승했다. 그 이유로는 '저렴한 임대료(50.2%)', '자주 이사를 하지 않아도 되서(39.2%)'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기준 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최초 주택을 마련하는데 소요된 연수는 7.7년으로 조사됐다. 사진=국토부
지난해 전국 기준 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최초 주택을 마련하는데 소요된 연수는 7.7년으로 조사됐다. 사진=국토부

한편, 가구별 특성을 살펴보면 가구주의 연령이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인 '청년 가구'는 대부분 임차(81.6%)로 거주하고 있으며,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자가 가구의 전국 PIR은 6.4배로, 전년 대비(5.5배) 증가했고,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은 '전세자금 대출지원(38.1%)', '주택 구입자금 대출지원(23.8%)', '월세보조금 지원(17.4%)' 이라고 응답했다. 

혼인한 지 7년 이하인 '신혼부부 가구'는 43.9%는 자가에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아파트(72.5%)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 자가 가구의 전국 PIR은 6.9배로, 전년 대비(5.6배) 증가했다.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은 '주택 구입자금 대출지원(49.3%)', '전세자금 대출지원(27.8%)', '임대 후 분양전환 공공임대 주택 공급(6.4%)' 순으로 응답했다. 

가구주의 연령이 만 65세 이상인 '고령 가구'는 대부분 자가(75.7%)에 거주하고 있으며, 아파트에 거주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자가 가구의 전국 PIR은 9.5배로, 전년 9.7배와 유사했다.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은 '주택 구입자금 대출지원(25.7%)', '주택 개량·개보수 지원(19.8%)', '전세자금 대출지원(12.5%)'이라고 답했다. 

고령 가구는 일반 가구 대비 주택 구입자금 대출지원 수요가 낮으며, 주택 개량 개보수 지원 수요가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SW
 

lb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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