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물가상승에 패닉, 소비자물가지수 40년 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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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물가상승에 패닉, 소비자물가지수 40년 래 최고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2.12.2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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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 소비자 인플레이션, 10년 만에 최고치
내년 첫 4개월 동안 두 배 인상 전망
시부야. 사진=pixabay
시부야. 사진=pixabay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일본의 물가상승율이 국민들의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게 하고 있다. 근원 소비자 인플레이션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소비자물가지수(CPI)도 40년 만에 최고치에 이르렀다.

대표적인 사례가 계란이다. 12월의 평균은 284엔으로 지난해 12월보다 74엔 급등했다. 이는 통계를 공표한 1993년 이후 최고치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닭의 먹이가 되는 옥수수 등 사료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다 조류독감이 급속히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BOJ)의 정책 입안자들은, 금리의 대폭적인 조정을 앞두고,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위험과 임금 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진퇴양남에 빠졌다.

일본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3.7% 올라 10월 시장 전망치 3.6%보다 상승했다. 이는 1979년 오일쇼크와 호황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았던 1981년 12월 4.0% 상승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공공요금 외에 프라이드 치킨, 스마트폰, 에어컨 등 다양한 품목의 가격이 상승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모두 제외한 이른바 '핵심' 지수는 11월에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해 10월의 2.5% 상승에서 가속도가 붙었다.

테이코쿠 데이터 뱅크(帝国データバンク)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은 내년 첫 4개월 동안 올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이상인 7,152개의 식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일본은행(BOJ)은 장기금리를 추가 상승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내년 물가 상승률이 2%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기부양책을 철회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시장은 내년 1월 18일 이틀간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인 분기별 인플레이션 전망치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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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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