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떠난 류현진 "7월만 보고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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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떠난 류현진 "7월만 보고 준비하겠다"
  • 황영화 기자
  • 승인 2022.12.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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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미국 行…전보다 일찍 출국행 선택
"6월부터는 재활 경기하지 않을까…마운드에 오른다는 하나의 생각만 해"
"대표팀 WBC서 잘할 것으로 믿고 있다"
"7월 복귀해 한국 팬에 좋은 모습 보일 것"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황영화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3시즌 준비를 위해 예년보다 일찍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류현진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날 공항 출국장에는 오전 이른 시간임에도 류현진을 보기 위한 취재진과 팬으로 가득했다.

류현진은 아내 배지현씨와 딸과 함께 출국장에 나타났다. 그는 하얀 티셔츠와 검정 카디건을 걸쳐 편한 옷차림으로 딸아이와 대화하며 들뜬 표정을 지어 보였다.

출국전 취재진과 만난 류현진은 "잘 쉬었다"며 "쉬는 기간에도 일주일에 6번씩 운동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하고 있는 류현진은 복귀 시점에 대해 조심스레 "(내년)6월부터는 재활 경기를 하지 않을까"라며 수술 집도의가 정해준 일정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술은 고교 시절인 지난 2004년 4월 이후 두 번째였다.

또 "거의 기초 재활은 된 거 같다"면서 "공 던지는 재활이 남은 것 같은데 따뜻한 곳에서 던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가 끝나자 한 꼬마 아이가 류현진을 찾아 야구공에 사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밝은 표정으로 사인에 응했다.

이후 몇몇 팬이 유니폼과 사진에 사인을 요청하자 모두 응했다. 출국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마주친 팬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류현진은 예년보다 빨리 미국으로 떠났다. 메이저리그가 내년 3월30일에 개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게 시즌 준비에 나서는 셈이다.

그는 지난달 22일에 귀국해 국내에서 한 달 남짓 머무르다 미국행을 선택했다.

팀 에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게 류현진은 올해 6경기(27이닝)에 선발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67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구속이 떨어지는 등 기량이 떨어진 탓이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래로 가장 혹독한 겨울을 맞은 그가 와신상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토론토와 계약은 내년 끝난다. 그가 2024년에도 메이저리그에 잔류하려면 2023시즌에서 뚜렷한 변화를 보여주어야 한다.

2013년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2019년 12월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15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2020년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23시즌까지 토론토에서 보내게 된다.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류현진은 애틀랜타를 거쳐 미국 플로리다로 이동할 전망이다.

◇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잘 쉬었나.
"잘 쉬었다. 쉬는 기간에도 일주일에 6번씩 운동했다."

-몸은 어느 정도까지 지금 올라왔나.
"거의 기초 재활은 된 거 같다. 공 던지는 재활이 남은 거 같다. 따뜻한 곳에서 이제 좀 던지려고 한다."

-작년보다 일찍 출국하는 거 같은데 남다른 이유가 있나.
"아무래도 따뜻한 곳에서 공을 던지고 싶어서다. 팀에서도 조금 일찍 들어와 주길 원했다. 마찬가지로 따뜻한 곳에서 빨리 가서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미국으로 들어간 뒤 일정은.
"바로 훈련할 것이다. 캠프 소집되기 전부터 공을 던질 것이다."

-간단하게 캐치볼은 하는 정도라는 얘기도 있다. 어느 정도 상태라고 보는지.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 진행하는 단계가 있다. 이제 10m 정도 시작했다. (미국) 나가서는 이제 점차 거리를 늘리려고 한다."

-토미존 수술 두 번째이다. 처음 했을 때랑 상태가 어떻게 다른가.
"똑같은 수술이기 때문에 느낌은 비슷한 것 같다. 워낙 오래돼서 기억도 잘 나지도 않는다."

-어느새 토론토에서 네 번째 시즌이 됐다. 계약 마지막 해다. 재활 기간이 있으니까 무엇인가 보여주기에 시간이 짧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일단 기간 내로 빨리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훈련에 임할 것이다. 그때 이후에 봐서 제가 잘해야 한다. 그 방법밖에는 없다."

-재활이 힘들 텐데 어떤 각오로 임하는지.
"항상 수술을 선택한 순간부터는 다시 내가 마운드에 올라가서 경기에 나가야 한다는 단 하나의 생각만 가지고 재활에 임하고 있다."

-가족이랑 함께 왔는데 큰 힘이 될 것 같은데.
"그렇다. 지금 초반에는 저만 지금 들어간다. 가족은 한 몇 개월 후에 들어올 것 같다. 아무래도 많은 힘이 된다."

-한국에 있는 다른 동료 중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둔 선수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당연히 같이하고 싶은 생각이 계속 있었다.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 거로 생각한다. 일단 선수들이 경기 나가게 되면 모든 선수가 똑같을 것이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것이기 때문에 잘할 것으로 믿고 있다."

-언제쯤 다시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가.
"한국 들어오기 전에 수술했던 집도의도 한번 만났다. 그때부터 이제 그 의사가 정해준 일정대로 하고 있다. 그걸로 봤을 때는 올스타 브레이크 끝나자 마자면 될 것 같다. 6월부터는 재활 경기를 하지 않을까."

-이번 시즌이 끝나면 다시 FA가 된다. 
"그건 정말 복귀한 이후에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은 7월만 보고 준비하겠다."

-토론토가 전력 보강에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구단에서는 당연히 좋은 방향으로 트레이드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는 거기에 맞게 경기에만 집중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본 선수 많이 상대해 온 입장에서 우리 WBC 대표팀에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저보다 선수들이 더 잘 알 것으로 생각한다. 또 한국야구위원회(KBO)에도 전력분석 인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전해주고 싶은 건 '이겼으면 한다'는 것이다."

-대표팀이 플로리다에 오면 보러 갈 생각인지.
"당연하다. 오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어떻게 하니까 거의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꼭 7월에 복귀해서 한국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 열심히 하겠다." SW

hy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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