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최소한 몇 달은 매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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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최소한 몇 달은 매우 어렵다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3.01.0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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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제제 해제. 부동산 악화
세계경제 침체로 수출도 여의치 않을 것
지난해 12월21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상인들이 '중국산 제품 수입 반대'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상인들은 중국 제품의 수입이 인도 제조업체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중국 제품 수입 반대를 외치고 있다. 뉴델리=AP
지난해 12월21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상인들이 '중국산 제품 수입 반대'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상인들은 중국 제품의 수입이 인도 제조업체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중국 제품 수입 반대를 외치고 있다. 뉴델리=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올해 중국 경제는 최소한 초기 몇 달 동안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코로나19’ 제제를 무방비 상태에서 풀었다. 이로인해 보건의료 시스템은 거의 마비가 될 지경에 이르렀다. 이는 소비와 생산을 위축시킬 수 밖에 없어 성장 둔화와 기업 이익 감소,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던 지난해의 여파로 이어질 것이다.

이미 거리는 한산해지고 상점과 식당은 파리를 날리고 있다. 공장과 회사들 또한 환자 폭증으로 생산을 중단하거나 감소하는 사태가 늘고 있다. 장례식장, 화장장, 병원, 약국 등만 붐비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2023년 1분기에 0.8% 위축된 뒤 2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SBC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연구 보고서에서 1분기에 0.5%의 감소율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5%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GDP의 거의 30%를 차지하는 부동산 부문 문제도 골칫거리다.

2021년 말 형다그룹의 채무불이행으로 시작된 부동산 위기는 여전히 화약고다. 이 그룹은 중국에서 가장 부채가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로 부채 규모가 3000억 달러에 이른다. 이후 화양녠홀딩스와 자자오예 등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들도 돈을 못갚겠다며 나자빠졌다. 중국 내 1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수낙차이나 그리고 스마오 등도 자금난에 빠졌다.

지난해 부동산 매매가 26% 이상 급감했으며 투자는 9.8% 감소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부문의 재정 상태를 개선하고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새로운 조치들을 내놓았지만 ‘언발에 오줌누기’다.

캐피털 이코노믹스 분석가들은 "지금까지 발표된 조치들은 경기회복을 이끌기에 충분하지 않지만 정책 입안자들은 더 많은 지원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부분도 전망이 좋지 않다. 지난해 11월, 중국의 수출은 코로나가 막 번지던 2020년 2월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8.7%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출은 이미 대유행 시대의 호황을 상당 부분 역전시켰으며 향후 몇 분기에 걸쳐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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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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