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갑자기 사망할 경우 현시점 김여정이 승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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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갑자기 사망할 경우 현시점 김여정이 승계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1.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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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자녀 성인 되려면 2030년은 돼야
김여정이 권력이어도 정책변화는 없어 
김주애 부각은 '아들 없거나 아들 보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급사할 경우 현시점에서 김여정 부부장이 권력을 승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시사주간 DB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급사할 경우 현시점에서 김여정 부부장이 권력을 승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갑자기 사망할 경우 현시점에서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미 테리 윌슨센터 아시아국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북한의 리더십 주제로 개최한 화상회의에서 “김정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혼란과 체제 붕괴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그 경우 김여정으로 권력 이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김여정은 최소 2014년부터 실권을 행사한 동생이자 2인자”라면서 “현재 김여정은 김정은에게 무슨 일이 발생할 경우 논리적으로 볼 때 가장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첫째 자녀가 성인이 되려면 2030년은 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만약 김정은이 몇 년 뒤에 죽는다면 김정은의 세 자녀 중 한 명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 체제에서 후계 문제가 변수라면서 “만약 북한 체제가 불안정해진다면 쿠데타나 민중 봉기 때문이 아니라 권력 승계의 실패가 그것을 촉발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최근 김 위원장의 대외활동에 자주 동행하는 둘째 딸 김주애에 대해 “김주애가 핵 단추에 손을 뻗어서 누르기 위해서는 (발을 받칠) 전화번호부 책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현재 승계 1순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는 반대파나 반대파 지도자가 있는 게 아니다. 김정은이 급사해도 질서 있는 방식으로 승계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김여정은 여기에서 첫 번째 순위일 수 있으며 김정은이 죽는다고 해도 정책 변화의 신호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 델러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김정은 체제에서 부인 리설주의 영부인 역할이 부각되고 외무상에 최선희가 임명된 데 이어 김주애까지 등장한 것 등을 거론하면서 “가부장적인 남성이 지배하는 북한 정치 문화에서 여성은 김정은에게 덜 위협적일 수 있다”며 “왜냐하면 북한에서 여성이 올라갈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주애에 대해 “김정은이 장남이 아니라 가장 능력 있는 아들로 평가돼 후계자가 됐던 것처럼 만약 그녀가 가장 능력이 있는 자녀라는 것을 증명한다면 나는 그녀가 적어도 후계 경쟁자인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김주애를 데리고 나온 것에 대해 논리적으로 볼 때 보도와 달리 김정은에 아들이 없거나, 김정은이 아들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거나, 아들보다 김주애가 낫기 때문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수 김 미 랜드연구소 정책 분석관은 딸 김주애의 등장과 관련해 외부적으로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논점을 흐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분석관은 “우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더 집중해야 하지만 예기치 않게 등장한 10살 소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우리는 다음 북한의 위협이 얼마나 대단할지,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집중하는 대신 이 작고 귀여운 김씨 가문의 4대 소녀에게 관심을 분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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