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39번째 생일 조용히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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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39번째 생일 조용히 지나갔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1.0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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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기사 없고 특별한 이벤트 없어 
공휴일 선포도 당분간 쉽지 않을 듯
대신 영생탑 등 특별경비 강화 지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시사주간 DB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9번째 생일인 8일 특별한 이벤트 없이 조용히 지나갔다. 

일요일인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노동신문 등 주요 관영 매체에 김 위원장의 생일과 관련한 기사가 나오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1면 기사에서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이시야말로 우리 공화국의 강대성의 상징이시고 나라와 민족의 운명의 위대한 수호자”라고 김 위원장을 찬양했지만 생일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북한은 김일성·김정일의 생일을 각각 태양절(4월 15일)과 광명성절(2월 16일)로 명절화해 기념하고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은 아직 공식화하지 않았고, 매년 특별한 기념행사나 언급이 없이 지나갔다.

과거 북한은 김정일 생일도 1974년 후계자로 내정되고 8년 뒤 마흔 살을 맞은 1982년에야 공휴일로 선포했다. ‘민족 최대의 명절’로 공표한 건 1995년이다.

이 같은 전례가 있는 데다 북한이 최근 수년간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냄에 따라 김 위원장의 생일이 기념일로 지정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정은 생일 당일 북한의 특별 경비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특별경비기간에 당국은 정부청사와 공장 기업소 안에 있는 (김일성,김정일)연구실, 영생탑 등에 대한 보위사업을 강화하도록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1월 8일(김정은 생일)이 국가명절로 지정되지 않았어도 특별경비와 주민통제는 국가공휴일로 지정된 2월 16일(김정일 생일)과 4월 15일(김일성 생일)보다 강화되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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