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효 다한 트럼프의 포플리즘, 반면교사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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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효 다한 트럼프의 포플리즘, 반면교사 삼아야
  • 시사주간
  • 승인 2023.01.0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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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2024년 차기 대선 출마 선언 후 주먹을 움켜쥐고 지지자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팜비치=AP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2024년 차기 대선 출마 선언 후 주먹을 움켜쥐고 지지자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팜비치=AP

케빈 맥카시의 미국 하원의장 선출이 무려 15번의 투표 끝에 성사됐다. 하원의장을 뽑는데 이처럼 난항을 겪은 역사적 사례는 남북전쟁 시작 전인 1859년 이후 처음이라니 어떤 딜레마에 빠진 것인지 궁금해진다.

맥카시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았고 그 역시 트럼프의 인기를 등에 업고 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공화당이 222석으로 다수당을 차지한 하원에서 의장이 되지 못하고 15번이나 투표를 한 것이다.

이는 공화당원들 사이에서 트럼프의 브랜드가 상당히 약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징후다. 트럼프는 여전히 공화당에서 막강한 존재이지만 공화당 대선후보 3차 지명을 위한 그의 시도는 매우 취약하다는게 미국 언론의 분석이다.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에 맞서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지난 의회 의원 중 단 한 명(칩 로이 하원 의원)만이 조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을 인증하는 투표를 했을 정도다. 하지만 이제는 서서히 그에 대한 지지 기류가 변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란 의원들은 공화당 내에서 매우 보수적인 사람들이다.

현재 트럼프는 공화당 유권자들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 대한 호감도는 공화당 유권자 중 43%였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플로리다 주지사 론 디샌티스에 대한 호감도는 40%였다.

2020년 10월 말 조사에서는 68%였다. 무려 25%나 떨어진 것이다. 먼마우스 대학의 지난해 12월 여론조사에서도 2024년 선거에서 트럼프보다 디샌티스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트럼프의 위기는 분명해 보인다.

트럼프의 인기 하락은 그의 선동정치, 포플리즘, 국민 갈라치기, 의회폭동에 대한 간접적 혹은 암묵적 부추김, 세금 탈루 등 각종 범죄 의혹 등에서 비롯됐다. 특히 미국인들은 그의 여러 가지 거짓말에 대해 염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4년 재임 동안 3만 573번의 거짓말을 했다는 기사를 개재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범죄의혹 등 자신에 반대하는 모든 것을 가짜 뉴스로 몰고 가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트럼프의 부활을 점치기도 하지만 이제 그의 이른바 트럼피즘(Trumpism·트럼프의 극단적 주장에 대중이 열광하는 현상)은 약효가 다한 것 같다. 트럼프 같은 극단적 성향의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부동층 유권자’들이 대거 늘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번 대선 때 공화당 대신 민주당을 택한 것으로도 확인된 바 있다.

우리 국민들도 이제는 거짓말 하는 정치인과 포플리즘으로 미래세대에 각종 부담을 떠넘기는 정치인, 범죄와 연루된 정치인들을 다시는 선택하지 않아야 한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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