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난 여전···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위기”
상태바
세계 식량난 여전···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위기”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1.16 07:00
  • 댓글 0
  • 트위터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
곡물가격 하향추세지만 기후위기가 복합작용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외곽 데이닐 인근 난민촌에 모여든 가뭄 피해 여성들이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주는 음식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모가디슈=AP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외곽 데이닐 인근 난민촌에 모여든 가뭄 피해 여성들이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주는 음식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모가디슈=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치솟았던 세계 곡물가격이 떨어지고 있으나 세계 식량 위기는 여전하다. 이 전쟁은 이미 극단적인 날씨와 대유행의 영향과 씨름하고 있는 세계 농업 시스템을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은 최근 몇 달 동안 개선됐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완화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캐리 파울러 세계 식량안보 특사는 15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분쟁, 코로나19, 기후변화, 고유가 등 식량위기의 모든 주요 원인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다"며 "2023년은 힘든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보통 매년 약 4500만 톤의 곡물을 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해바라기 오일 수출국이다. 러시아와 함께 2019년 세계 밀 수출의 약 25%를 차지했다. 러시아군이 이 나라의 항구를 봉쇄하면서, 경색된 식량 시스템은 또 다른 충격을 받았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2022년에는 심각한 식량 불안과 씨름하는 사람들의 수가 2019년의 1억3500만 명에서 3억4500만 명으로 급증했다.

몇 가지 개선의 조짐이 있었다. 지수는 9개월 연속 하락했고 지난해 12월 수치는 1년 전 수준을 밑돌았다.

식물성 기름 가격의 급락이 큰 요인이다. 경기 침체와 불황 공포가 확산되면서 공급은 많고 수요는 감소했다.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식량 수출 재개 협정에 따라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해 12월 초까지 1200만 톤 이상의 곡물 및 기타 식료품을 출하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에너지 가격의 하락은 비료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

그러나 특히 식품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머룰면서 우려는 여전하다. 비료는 여전히 비싸고, 농부들은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덜 사용하고 있다. 이는 다가오는 수확의 농작물 수확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중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규제 조치는 농산물 수요가 갑자기 치솟아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우크라이나와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가 흑해 항구에서 곡물을 적재한 선박들을 검문하고 있어, 이로 인해 값비싼 지연이 초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예측불허의 극단적인 날씨 또한 기록된 위험을 야기한다. 지난 12개월 동안 유럽에서 전례 없는 더위, 파키스탄의 대홍수, 미국의 옥수수 지대 건조, 남아메리카의 극심한 가뭄이 라니냐 현상과 연관되어 있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이 사정은 위험수위다. 2020년 초부터 현지 통화로 농산물 가격이 말라위에서 142%, 잠비아에서 120% 올랐다.

가뭄에 시달리는 소말리아와 같은 이미 위기에 처한 국가들은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구호단체들은 이 나라에서 소비되는 밀의 90% 이상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된다고 추정했다. 모가디슈에서는 5세 이하 어린이들의 심각한 영양실조가 265%나 증가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