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고혈압·관절염·당뇨병 위험 최대 2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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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 고혈압·관절염·당뇨병 위험 최대 2배 ↑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3.01.1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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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이민정 기자] 복부 비만이 있는 성인은 고혈압·관절염·당뇨병 등 발생 위험이 1.6~2.3배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 성 교수팀은 2016∼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2만6481명을 대상으로 복부 비만이 각종 만성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남성의 허리둘레가 90㎝ 이상(여성 85㎝ 이상)이면 복부 비만으로 간주했다. 복부 비만인 경우 정상 허리둘레를 가진 사람보다 평균 나이·키·체중·수축기 최대 혈압·이완기 최소 혈압·흡연율이 모두 높았다. 반면 소득·학력·규칙적인 운동 실천율의 경우 복부 비만자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복부 비만이 있으면 고혈압 발생 위험이 허리둘레가 정상이 사람보다 2.3배 높았다. 이상지질혈증·관절염·당뇨병의 경우 발생 위험이 각각 1.6배 높았다. 반면 골다공증의 경우 복부 비만자가 발생 위험이 15% 낮았다.
 
보통 허리둘레가 두꺼워지면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높아져 지방 세포의 부피가 증가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커진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압을 높일 뿐 아니라 이상지질혈증, 제2형 당뇨병의 주된 원인이 된다. 복부 비만은 간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인 앤지오텐시노겐의 혈중 농도를 높여 혈압 상승도 유발한다. 복부 비만이 골관절염 뿐 아니라 류머티즘성 관절염의 발병과 진행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국내 성인의 경우 복부 비만이 있으면 고혈압·이상지질혈증·당뇨병·관절염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면서 “만성 질환 예방을 위해 비만을 관리·치료하려는 사람은 체중이나 체질량지수(BMI) 못지않게 복부 비만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SW

lm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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