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5일간 봉쇄령’...공식 통지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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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양 5일간 봉쇄령’...공식 통지문 공개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1.2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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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한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통해 알려
25~29일까지...상황에 따라 3일간 더 연장
필요물품 평양상점에 전화 주문하면 전달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북한 외무성으로부터 받은 공식 통지문을 공개했다. 사진=주북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북한 외무성으로부터 받은 공식 통지문을 공개했다. 사진=주북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외무성으로부터 수도 평양에 5일간 봉쇄령을 내린 공식 통지문을 공개했다.

북한 외무성은 통지문에서 “평양에서 1월 25일 00시부터 1월 29일 24시까지 5일간,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재발성 호흡기 환자 증가에 따라 비상방역사령부가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며 “상황에 따라 특별방역기간이 3일 더 연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당국은 방역특별기간 동안 북한에 주재하는 외교공관 직원들은 대사관과 거주지 밖으로의 외출과 차량 이동을 최대한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또 방역수칙에 따라 하루에 4번 체온을 측정해 오후 3시까지 전화로 결과를 보고하고, 고열이 있는 경우 즉시 평양친선병원에 통보하도록 했다.

당국은 “응급상황이 발생하거나 의료지원이 필요한 경우 평양친선병원에 연락하면 전문의가 환자를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통지문은 “특별방역기간 동안 외교공관 업무는 전화로 이루어지며, 외교문서 송부가 필요할 경우 대사관 우편함에 서류를 넣으면 추후에 북한 측 직원이 수거해 간다”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대사관 업무와 활동에 필요한 물품은 외교상점이나 평양상점에 전화로 주문하면 대사관으로 전달해 주는 등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에 따르면 통지문은 24일 작성돼 25일 대사관에 접수됐다.

‘평양 봉쇄령’과 관련한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나 관영 매체 보도는 26일 현재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 8월 코로나19 종식을 공식 선언한 뒤에도 방역을 계속 강조해오고 있는 가운데 내달 초 열병식을 앞두고 긴장의 고삐를 더욱 조이고 있는 분위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기사에서 “비상방역사업을 국가사업의 제1순위에 놓고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전염성 질병들의 발생과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 제압하기 위한 노력이 증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그 어떤 전염병 비루스(바이러스)도 우리 경내에 새여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역장벽을 철통같이 유지, 공고화하는데 선차적인 힘을 넣고 있다”며 “방역사업에서 나타날 수 있는 허점과 공간들을 대책하고 있다”고 전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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