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의 기소 조작 발언 참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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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의 기소 조작 발언 참말인가
  • 시사주간
  • 승인 2023.01.3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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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환조사를 마치고 기자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8일 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환조사를 마치고 기자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현재 여러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한 나라 야당대표가 이런 식의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은 전례가 없다. 마땅히 조사에 성실히 임해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 줄 의무가 있다. 그러나 그는 지난번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28일에는 “검찰이 진실 규명을 위한 수사가 아니라 기소를 위한 조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그는 과거 여배우와의 성스캔들을 비롯해 대부분의 의혹을 부인해 왔다. 그러나 나중에 사실로 밝혀진 일도 드물지 않다. 대선 토론회 때 대장동 사건의 몸통을 윤석열 대통령(당시 후보)이라고 말해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대장동의혹 수사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1처장에 대해 ‘하위직원이라 몰랐다’고 대답했으나 거짓으로 드러났다. 최근에는 성남 FC 사건이 무혐의 처리 됐다고 했으나 이 또한 거짓으로 밝혀졌다. 국민들은 이대표의 신뢰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

이 대표의 행동은 국민을 또 다시 가르고 있다. 1차 조사 때처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은 반대파와 찬성파가 둘로 나뉘었다. 이러다가 조국사태 때와 같은 극한 진영 대결이 일어날 까 두렵다. 민주당은 그동안에도 수차례 이 대표 방탄에 나섰다. 자당 의원의 범죄행위에 대해 당 전체가 들고 일어나는가 하면 임시국회까지 일방적으로 소집해 검찰수사를 훼방놓았다. 담당검사 신상을 공개하는 무리수 까지 둬 국민들의 눈총을 받았다.

이 대표가 검찰독재라느니 하면서 탄압받는 양심수처럼 행동하는 것도 의아하다. 사실상 국정을 좌지우지 하는 더불어 민주당을 등에 업고 온갖 방탄막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민주당은 ‘제1 야당 대표를 반복적으로 소환한다’면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는 올바른 지적이 아니다. ‘제1 야당 대표를 반복적으로 소환한다’는 말에는 야당대표인데 감히...하는 전 근대적 사고방식이 깔려 있다. 자칭 진보세력이라는 사람들의 행동이 더 수구적이고 구태의연하며 불법적인 것은 아이러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죄를 지으면 누구나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전(前) 대통령들도 법의 엄중함에 고개를 숙였다. 법치국가에서 법을 만드는 사람들이 법을 집행하고자 하는데 시비를 거는 것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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