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나경원 연대에 김기현 지지율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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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나경원 연대에 김기현 지지율 반등할까
  • 황영화 기자
  • 승인 2023.02.0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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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김기현-나경원 오찬회동...羅 "많은 인식 공유" 사실상 연대
안철수, 지지율 1위…안윤연대와 종북 프레임 공격으로 주춤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 나경원 전 의원이 7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 나경원 전 의원이 7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황영화 기자] 전당대회 불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이 7일 김기현 당대표 후보를 만나 사실상 연대선언을 함에 따라 김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철수 후보에게로 갔던 나 전 의원의 지지층들이 김 후보에게 어느정도 갈지가 이번 전당대회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종합결과, 김 후보와 나 전 의원은 전날 오후 서울 중구에서 오찬을 했다. 나 전 의원은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며 "우리가 생각해야할 건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과 내년 총선 승리다. 그 앞에 어떠한 사심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나 전 의원의 어두운 표정으로 마지못한 연대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정치권에선 나 전 의원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됐다.

나 전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초반 당심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유력한 당권주자였다. 수도권에서 다선을 한 데다 높은 인지도를 강점으로 삼았다.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해보면 나 전 의원을 지지하는 지지층은 크게 두 가지다. 옅은 지지층은 나 전 의원이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을 당시 친윤후보인 김기현 후보에게 옮겨갔다. 

덕분에 시작 초반 한 자릿수였던 김 후보의 지지율은 나 전 의원이 대통령실과 갈등의 정점에 있던 지난달 16~17일 조사한 결과 40.3%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나 전 의원의 강성 지지층들은 수도권에 강점이 있고 인지도가 높은 안 후보를 선택했다. 이는 대통령실과 친윤에 대한 반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안 후보는 나 전 의원의 지지율을 그대로 흡수하는 동시에 불출마한 유승민 전 의원의 표까지 가져가면서 결국 김 후보를 외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나 전 의원과 김기현 후보간 연대를 통해 안 후보에게로 간 나 전 의원 지지층 일부가 유턴할 가능성도 감지된다. 

수도권 인지도가 약한 김 후보에겐 나 전 의원이 지지가 실보다는 득이 될 가능성이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나 전 의원과 김 후보간 연대가 김 후보의 지지도 상승보다 높은 안 후보의 표심을 깎는데 먼저 도움이 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대통령실과 친윤계 의원들은 안 후보를 향한 집단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안 후보의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 발언과 종북 프레임 공격을 통해 1위인 안 후보의 표심을 떨어뜨리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러한 공세는 당원들에게 '윤 대통령과 안철수 후보는 국정 운영을 절대 함께 할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김 후보와 나 전 의원간 연대로 김 후보가 달랑 2%가 올라도 안 후보가 3%만 떨어져주면 사실상 5%의 반등효과를 보는게 아니겠느냐"며 "한 달이란 시간은 길다. 대통령실 공세와 나 전 의원의 연대가 먹히지 않는다면 대통령실이 더 세게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전당대회 국면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당 후보들의 출마여부와 대통령실과의 관계가 지지도 등락에 큰 영향을 줬다. 

따라서 나 전 의원이 김 후보와 사실상 연대 선언을 한 결과가 향후 김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도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W

hy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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