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기현-천하람 대결될 것···千 상승에 친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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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기현-천하람 대결될 것···千 상승에 친윤 비상"
  • 황채원 기자
  • 승인 2023.02.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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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개혁성향 당원 전대 불참 바랐을 것"
"선거인단 인증 증가…투표 늘면 예측 어려워"
무소속 출마가능성 시사 "홍준표가 스탠더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천아용인(천하람 당대표 후보, 허은아,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천아용인(천하람 당대표 후보, 허은아,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가 결국 김기현 대 천하람 후보의 구도로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천 후보가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김기현 후보 측과 친윤계에 비상이 걸렸을 것이라고 봤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천 후보가 관심을 받으면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비상이 걸린 게 사실 전당대회 과정에서 개혁적인 성향으로 새로 가입한 당원들이 환멸을 느껴서 아예 전당대회에 불참하길 바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김 후보 측에서 공개적으로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지만 과반 투표로 1차를 통과할 것이라고 한다"며 "개혁 성향의 당원들이 대책이 없구나 해서 투표를 안 해 모수를 줄이려고 했던 게 아니었나 싶다"고 분석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나 "천 후보의 부상 때문에 천 후보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와 별개로 본인이 선거인단이라고 인증하는 유권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그런 상황이라는 건 다 투표한다는 얘기다. 80만명 중에 예를 들어 50%의 투표율이 나오면 예측하기 힘들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원 배가운동의 효과가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김기현·천하람 후보는 일반 지지층 조사보다 당원 조사에서 더 많이 나오고, 안철수 후보는 현저히 낮게 나올 것"이라며 "실제 덩어리가 있는 김기현 대 천하람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전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최근 자신이 윤핵관 호소인이라고 지칭한 유상범·김정재 의원 등의 목소리가 커졌다고 주장하며 "이런 분들이 튀어나오면 개혁 성향의 당원들이 이분들을 굉장히 싫어한다. 개혁 성향의 당원들은 단 한 표도 김 후보에게 안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김정재 의원이 이강덕 포항시장 공천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는 의혹을 꺼내며 "본인이 공천 과정에 위협을 느끼기 때문에 경선 방식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공천받고 싶어 윤핵관 호소인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이 변화무쌍한 행보를 보이시는데, 본인 머릿속에 가진 게 공천밖에 없으니 다른 사람을 보고도 공천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지방선거에서 현직 시장을 죽여보려고 했다가 실패하면 현직 시장은 칼을 갈고 있을 것이다. 내부 속사정까지 얘기하지 않으면 김 의원의 행보를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이 같은 내년 총선 공천에 대한 두려움이 당원들에게도 공존한다고 밝히며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대세로 찍히니까 전당대회에서 70~80% 지지율이 나왔다. 그런데 김 후보는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도 그 수치는커녕 절반을 돌파하기 어려운 게 보인다. (총선 때) 그렇게 될 것 같아서 불안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무색무취형 당대표나 인지도 낮은 당대표는 어딘가에 잘 보이려고 공천을 망가뜨리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총선에 확실히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나간다"라고 답했다. 당원권 정지가 내년 1월6일에 풀려 공천 신청 자격이 안 된다는 지적에는 "그런 건 그때 가서 고민하면 된다"면서도 "(전당대회 이후에) 저는 굉장히 순진한 행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7년 대선 때 홍준표 대선 후보가 나왔다. 당시 당원권 정지 상태였는데 그냥 풀어줬다"며 "징계는 정치적으로 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징계를 끝까지 유지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고 전했다.

이어 "홍 시장이 모든 일에 스탠더드"라며 "홍 시장이 당에서 양산인가 창녕인가 공천을 안 준다고 하자 '에이 열 받아' 하면서 대구 수성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라는 건 명분만 있으면 국민들이 알아서 나머지는 해결해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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