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연이틀 담화...“특등광신자들 대가 치르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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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연이틀 담화...“특등광신자들 대가 치르게 할 것”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2.2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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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15형' 실패 가능성 분석 두고 불쾌감
남조선바보들 노는 꼴 구경거리 보고 있다
미군 전략적타격수단 우려 땐 상응한 대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연이틀 담화를 내고 "남조선바보들이 노는 꼴을 구경거리로 보고 있다"며 조롱했다. 사진=시사주간 DB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연이틀 담화를 내고 "남조선바보들이 노는 꼴을 구경거리로 보고 있다"며 조롱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20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금 남조선바보들이 노는 꼴을 구경거리로 보고 있다”면서 “또 이렇게 한 번 조롱하며 놀려주고 싶은 생각이 불쑥불쑥 들고는 한다”고 비아냥거렸다. 

연이어 이틀째 담화를 발표한 김 부부장은 전날 화성-15형의 실패 가능성을 제기하는 우리 측 분석에 대해 막말을 쏟아내며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문에서 “어제 하루 지켜봤는데 추측, 억측, 나름대로 평가…참으로 가관이 아닐 수 없더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두고 전문가들은 명령서 하달 이후 9시간 22분이 소요됐다는 것을 지적하며 이를 두고 기습 발사라고 볼 수 있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이에 대해 “남조선의 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이라는자가 할짓이 그리 없었는지 시곗바늘을 돌려보며 셈세기나 해보고는 명령서가 발령돼 발사까지 9시간 22분 걸렸다고 지지벌거리면서 우리 미사일 역량의 준비태세에 대해 평가저하해보려고 안간힘을 썼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억지로라도 폄훼하고 평가를 굳혀놓으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 분석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기습발사라는 개념은 발사명령이 하달돼 발사까지 걸리는 시간을 나타내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당일 발령된 명령서에는 오전 중 발사장 주변을 철저히 봉쇄하고 인원과 기타 장비들을 대피시키며 안전 대책을 강구한 후 오후 시간 중 유리하고 적중한 순간을 판단해 기습적으로 발사할 데 대한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조건을 따져본 뒤 오후 3시 30분부터 7시 45분사이 시간대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또 화성-15형의 대기권 재 진입 실패를 추정하는 관측에 대해서도 “몰상식한 것들이 사진을 보고도 탄두와 분리된 2계단 비행체도 가려보지 못하며 고각 발사시에 탄두와 분리된 2계단 비행체의 거리가 당연히 가까워지게 되는 리치도 모르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만약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이 실패했다면 탄착 순간까지 탄두의 해당 신호 자료들을 수신할 수가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최근 조선반도지역에서의 미군의 전략적타격수단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있다”며 “우리는 그것이 우리 국가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관계를 치밀하게 따져보고있으며 직간접적인 그 어떤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에는 상응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전날 한미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한 연합훈련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성격에 달려있다”면서 “정세를 격화시키는 특등광신자들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할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다시한번 확언한다”고 했다. 

김 부부장은 19일자 담화에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관련 대응 논의를 위한 미국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소집과 올해 한미연합 군사훈련 계획 등을 겨냥해 “적의 행동 건건사사를 주시할 것이며 우리에 대한 적대적인 것에 매사 상응하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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