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꺾인 신차 수요···車 업계, 재고할인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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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꺾인 신차 수요···車 업계, 재고할인 나선다
  • 유진경 기자
  • 승인 2023.03.0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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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완성차 성수기지만 금리인상으로 수요 줄어
현대차, 쌍용차 등 넉넉한 할인 혜택 제공
사진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팰리세이드 생산라인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사진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팰리세이드 생산라인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시사주간=유진경 기자] 금리 인상 여파로 신차 수요가 줄어들며 완성차 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일부 모델은 재고할인에 나서는 한편 저금리 할부금융 상품 운영을 확대하며 고객 이탈 막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부터 재고차 할인을 해준다. 지난해 11월 이전에 생산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테 디젤은 7%, 같은해 12월 이전 생산한 싼타페 디젤은 5%를 할인 판매한다.

중대형 SUV인 팰리세이드 디젤은 지난해 12월 이전에 생산한 재고는 9%, 올해 1월 생산한 재고는 7% 할인해준다. 재고 할인 대상이 디젤 모델에 한정돼 있지만 그동안 현대차에서 할인 판매를 찾아보기 힘든 점을 감안하면 최근 수요 감소가 할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대기 고객(3개월 이전 계약)이 수소차 넥쏘로 전환 출고하면 100만원을 할인해주며, 3명 이상 자녀를 양육하는 다자녀 가구가 이달 싼타페나 팰리세이드를 구매하면 30만원을 할인해주는 프로그램도 내놓았다.

10년 이상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중형 세단 쏘나타(하이브리드 제외)·팰리세이드·넥쏘·아이오닉 6를 구매하면 30만원을 지원한다. 쏘나타와 싼타페를 구매하려는 20~30대 고객 중 직계 존비속 및 배우자가 현대차 신차 구매 이력이 있을 경우 구매 대수에 따라 최대 50만원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도 이어간다.

기아는 친환경차 구매 확대를 위한 '바이 올드카, 하이 그린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0년 이상 경과한 경유차를 폐차한 고객들이 기아의 친환경차를 구매하면 10만원을 지원한다. 

3월 출고 고객 중 현대 M계열 카드로 M할부를 이용하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은 고정금리형으로 6개월 5.7% △48개월 5.8% △60개월 5.9%의 금리를, 변동금리형으로는 △36개월 6.1% △48개월 6.2% △60개월 6.3% 금리로 할부 이용이 가능하다.

한국GM은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 구매자에게 1.9% 이율로 최대 36개월 특별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일시불 구매자에게는 취득·등록세 250만원을 지원하며 사업자 고객에게는 150만원을 지원한다. 

소형 SU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구매자가 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된 콤보 프로그램을 선택할 경우 200만원 현금을 지원하고 일시부 구매시 취득·등록세 50%를 받을 수 있다. 신입생·신규 입사자·신혼 부부에게는 50만원을 지원한다.

중대형 SUV인 트래버스 소비자에게는 콤보 프로그램 선택시 최대 400만원을 지원한다. 일시불 구매자에게는 300만원 지원과 함께 3.9% 이율로 최대 60개월 특별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만 20세 이하 자녀가 2명 이상이면 다자녀 양육비 100만원도 지원한다.

르노코리아와 쌍용자동차 구매 수요를 높이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내세웠다. 르노코리아는 이달 QM6, SM6, XM3 등 전 차종에 대해 할부 원금에 따라 최대 36개월 2.2% 저금리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할부원금 제한이 없는 조건으로는 36개월 5.9%, 48개월·60개월 6.9% 할부 상품도 가능하다.

차종에 따라 최대 150만원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직업이 공무원일 경우 20만원의 추가 혜택도 지원한다.
쌍용차도 차종에 따라 최대 840만원 상당의 혜택을 지급하는 공격적인 판촉에 나선다. 먼저 올 뉴 렉스턴 및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3월 페스티벌 해당 모델을 일시불로 구입하면 130만원 상당의  퍼펙트 케어 프로그램과 100만원 할인 등 총 230만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마이 스타일 제로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고객은 선수율(0.5%)에 따라 최대 60개월 무이자~4.9% 할부를 이용할 수 있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 의향지수(VPI)는 지난해 8월부터 계속 하락세다. 국내 소비자들의 VPI 지수는 지난해 7월 119.3에서 8월 86.8로 급감해다. 이후 10월 63.7에서 11월 86.5로 상승했지만 12월 70.5로 다시 떨어졌다.

VPI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구매의향 증가를, 그 이하면 감소를 나타낸다. 신차 구매의향 하락 요인으로는 물가상승에 따른 가처분 소득 감소, 차량 유지비 부담 증가, 자동차 할부금리 상승,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SW

y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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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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