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장, “미국은 왜곡된 태도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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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장, “미국은 왜곡된 태도 바꿔라”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3.03.0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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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량외교 강력하게 옹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감싸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7일 중국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내외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친강 부장은 미국을 겨냥해 "중국은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라면서 ”모든 패권주의와 강권 정치를 반대하고 냉전적 사고방식, 진영 대결과 억압을 반대하며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단호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AP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7일 중국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내외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친강 부장은 미국을 겨냥해 "중국은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라면서 ”모든 패권주의와 강권 정치를 반대하고 냉전적 사고방식, 진영 대결과 억압을 반대하며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단호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미국은 중국에 대한 "왜곡된" 태도를 바꿔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갈등과 대립"이 뒤따를 것이라고 중국 외교부장이 주장했다.

친강 외교부장은 7일 베이징에서 열린 연차총회에서 "미국은 공정한 규칙에 기초한 경쟁보다는 중국을 탄압하고 봉쇄하는 데 관여해 왔으며 중국에 대한 미국의 인식과 견해는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다"고 말했다.

두 강대국 간의 관계는 대만, 무역, 그리고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수년 동안 긴장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지난달 중국의 첩보선으로 여겨지는 풍선 격추 문제로 더욱 악화됐다.

친강은 2020년 이후 중국 외교관들이 채택한 전량(戰狼) 외교를 강력하게 옹호했다. 그는 "자칼과 늑대가 길을 막고 굶주린 늑대들이 우리를 공격할 때, 중국 외교관들은 늑대들과 춤을 추고 우리의 집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보이지 않는 손"이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특정 지정학적 의제에 기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침공 몇 주 전인 지난해 러시아와 "한계 없는" 협력 관계를 맺었고, 나토의 확대가 전쟁을 촉발시켰다고 비난하며 러시아의 불만을 반영했다.

중국은 또한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미국의 비난을 강력히 부인했다.

친강은 중국과 러시아가 달러와 유로화를 포기하고 양국 간 무역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각국은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신뢰할 수 있는 통화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서방의 제재로 인해 러시아 은행들과 많은 기업들이 달러와 유로화 결제 시스템에서 손을 떼면서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었던 위안화 국제화를 모색해왔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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