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유전학 회사 무역 블랙리스트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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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유전학 회사 무역 블랙리스트에 추가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3.0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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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군사 프로그램으로 전환될 위험
위구르 소수민족에 대한 산아제한 강제
B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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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은 중국의 유전학 회사인 BGI의 자회사 2개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수출 통제를 감독하는 미국 상무부는 성명에서 BGI 리서치와 BGI 테크 솔루션(홍콩)이 "중국의 군사 프로그램으로 전환될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의 유전자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중국 내 소수민족 탄압에 이용되어 온 중국 정부의 감시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보에 기초하고 있다"고 부언했다.

2020년 미국 상무부는 중국의 극서부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과 기타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침해에 연루된 혐의로 신장 실크로드 BGI와 베이징 류허 BGI라는 다른 두 BGI 계열사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BGI그룹은 당시 성명을 내고 "비윤리적인 관행에 관여하지 않으며 위구르인의 감시를 위한 유전자 기술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인권단체들은 2000년대 이후 위구르 소수민족에 대한 가족계획과 산아제한 정책의 강제적 집행 등 신장 지역의 인권 유린을 기록해왔다. 중국은 이러한 보도에 대해 단호히 부인하며 정기적으로 반격해 왔다.

미 상무부가 집계한 최신 명단에는 파키스탄 4곳, 미얀마 3곳, 벨라루스, 러시아, 대만 각 1곳 등 총 28개 중국 법인이 포함돼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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