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비서실장 등 주변 인물 5명 사망사건 의혹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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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 비서실장 등 주변 인물 5명 사망사건 의혹 확산
  • 황영화 기자
  • 승인 2023.03.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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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도시개발공사 간부 2명, 일반인 2명, 공무원 출신 1명

[시사주간=황영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형수(64)씨가 9일 밤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측근이나 주변인으로 분류되는 인사 5명이 주검으로 돌아왔다.

최근 검찰조사를 몇 차례 받고 괴로워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으나 과연 이처럼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했는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전씨를 포함해 그동안 이재명 대표의 관련 인물 5명 가운데 3명이 문재인 정부 시절 주검으로 발견됐고, 2명은 새정부 출범 이후 사건이 발생했다. 또 5명 중 3명이 자택에서 유명을 달리 했으며, 사무실과 제3의 장소에서 각각 1명이 숨졌다.
사망자중 2명은 대장동사업과 관련된 성남도시개발공사 간부들이며 2명은 일반인, 1명은 공무원 출신이다.

첫번째 숨진 사람은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다. 그는 2021년 12월 10일 자택에서 도보로 약 300m 정도 떨어져 있는 고양시 일산서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8월께 한강유역환경청에 대한 대장동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 관련 로비 명목으로 앞서 기소된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와 정영학 회계사(5호 소유주) 등 대장동 사업자들로부터 뇌물 2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 사망 전날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 법원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앞둔 상황이었다.

대장동 개발사업의 실무자로 알려진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도 같은 달 21일 오후 성남도공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당시 수사기관에 소환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도 했다.

이 대표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에 대한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경찰이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던 40대 남성 B씨도 지난해 7월 26일 수원시 영통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김 씨 측근의 지인으로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관련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최초 제보한 C씨도 지난해 1월 11일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C씨는 2018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았던 검사 출신 A변호사가 수임료 명목으로 현금 3억원과 3년 후에 팔 수 있는 상장사 주식 20억여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녹취록이 있다며 관련 의혹을 최초로 주장한 인물이다.

조사에 나선 경찰은 객실 내 침입 흔적 등이 없었고, 특이외상도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타살 정황이 없다고 판단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역시 최종 부검 소견을 병사로 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 대표 측근 5명이 사망한 데 대해 "이 대표만 6~7번째 죽음을 막을 수 있다"며 이재명 책임론을 폈다.

반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같은날 민주당 경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가혹한 수사, 무리한 수사가 없었는지 검찰 스스로 밝히라"고 주장했다. SW

hy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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