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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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3.1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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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20대 은행으로 파급력 우려
장기 국채 사재기가 발목 잡아
이미지=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했다.

SVB는 미국 20대 시중은행으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파산한 워싱턴뮤추얼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다.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10일(현지시간)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하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FDIC는 은행 예금을 보증하고 금융기관을 감독하는 독립정부기관으로 모든 예금 가입자가 늦어도 다음주 월요일 오전까지는 예금을 완전히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FDIC는 '샌타클래라 예금보험국립은행'(DINB)이라는 이름의 법인을 세워 SVB의 기존 예금을 모두 새 은행으로 이전하고, SVB 보유 자산의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회사 주식이 폭락하면서 다른 은행들도 동반 폭락했다. 10일 아침까지 SBV의 주식거래는 중단되었고, First Republic, PacWest Bancorp, Signature Bank를 포함한 몇몇 다른 은행 주식도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FDIC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SVB의 총자산은 2090억달러, 총예금은 1754억달러다.

금리가 제로(0)에 가까웠을 때 은행들은 위험이 낮아 보이는 장기 국채를 사재기했다. 그러나 FRB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이러한 자산의 가치 떨어졌고, 은행들은 실현되지 않은 손실을 떠안게 되었다.

무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는 금리 인상은 특히 테크주에 타격을 입혀 테크주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많은 기술회사들이 SVB에 예치된 자금을 운용에 투입하기 위해 인출하게 되었다. SVB가 무너진 것도 같은 이유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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