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 잠수함서 전략순항미사일 2발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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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해 잠수함서 전략순항미사일 2발 발사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3.1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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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남도 홍원군 앞바다...비행거리 1500㎞
13일부터 ‘자유의 방패’ 한미연합연습 반발
신형전술유도무기 6발 발사 이후 사흘만에 
북한이 동해 경포만 일대 수역에서 12일 잠수함 '8.24영웅함'이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트위터
북한이 동해 경포만 일대 수역에서 12일 잠수함 '8.24영웅함'이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트위터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잠수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13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인 12일 새벽 조선 동해 경포만 수역에서 잠수함 ‘8·24영웅함’이 2기의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경포만은 함경남도 홍원군 앞바다를 가리키고 인근 신포 일대에 북한의 잠수함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 시설이 위치해 있다.

8·24영웅함은 지난 2016년 8월 같은 신포 앞바다에서 첫 SLBM인 북극성-1형 수중 발사에 활용된 고래급(2000t급) 잠수함이다.

조선중앙통신은 “발사된 2기의 전략순항미사일은 조선 동해에 설정된 1500㎞ 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8’자형 비행궤도를 7563s(2시간6분3초)∼7575s(2시간6분15초)간 비행해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며 “발사훈련을 통해 무기 체계의 신뢰성을 확인하고 공화국 핵억제력의 또 다른 중요 구성 부분인 잠수함 부대들의 수중대지상 공격 작전 태세를 검열 판정했다. 발사 훈련은 자기의 목적을 성과적으로 달성했다”고 발사 성공 평가도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동해상 잠수함에서 발사한 미사일 2발의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간 긴밀하게 공조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루 뒤 발사 사실을 알렸다.

앞서 북한은 12일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가 김정은 주재로 진행됐다”면서 “전쟁 억지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행사하며, 위력적으로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 조치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김정은 주재 당 중앙군사위 회의를 통해 ‘설천 조치’가 결정되고 이후 잠수함 순항미사일을 쏜 것으로 보인다.

또 13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자유의 방패(프리덤 실드·FS)’ 한미연합연습을 의식한 반발 성격으로 풀이된다.

이번 도발은 지난 3월 9일 북한이 남포 일대에서 서해로 ‘신형전술유도무기’ 단거리탄도미사일 6발을 쏘고 사흘 만에 이뤄졌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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