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신] 김정은 대소변···전용 화장실 싣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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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신] 김정은 대소변···전용 화장실 싣고 다닌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3.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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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지도자 건강-DNA 정보는 ‘극비취급’
2017년 7월 ICBM 성공당시 뒤쪽에 비치
김여정 워커힐호텔 투숙 때도 가져간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7년 7월 ICBM 발사에 성공하자 얼싸 안는 가운데 뒤쪽에 전용화장실이 보인다. 사진=월드 리빌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7년 7월 ICBM 발사에 성공하자 얼싸 안는 가운데 뒤쪽에 전용화장실이 보인다. 사진=월드 리빌드

#2017년 7월 4일. 조선중앙TV는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발사해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화성-14형은 최고고도 2802㎞, 비행거리 933㎞에 이른다면서 39분 비행해 조선 동해에 설정된 목표 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기쁜 나머지 군 관계자들과 얼싸안으며 좋아하는 광경 속에 왼쪽으로 초소 같은 건물 하나가 눈에 띄었다. 이 건물이 무엇에 쓰는 용도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결론적으로 말하면 김 위원장의 전용 화장실이다. 

미국의 월드 리빌드(World Revealed)가 지난해 업로드한 유튜브 ‘북한에서만 발생하는 10가지 이상한 것들’에서 첫 번째로 김 위원장은 용변을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도록 차에 싣고 다닌다고 알렸다.

그는 공중화장실을 이용한 적이 없고 대신 전용 화장실을 가지고 다니는 데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은 발사에 성공하자 오른손을 치켜들고 기뻐하거나 군 관계자를 얼싸안으며 기쁜 표정을 짓는 가운데 전용 화장실이 눈에 띄었다. 다른 곳에서도 이 전용 화장실은 등장한다.  

박수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뒤로 보이는 전용화장실. 사진=월드 리빌드
박수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뒤로 보이는 전용화장실. 사진=월드 리빌드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때도 김 위원장은 공중화장실 사용을 거부해 전용 화장실을 가지고 참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 호외사령부 출신 탈북자 이윤걸 씨의 발언을 인용해 “(김 위원장은) 공중 화장실을 이용하기보다는 여행 시 전용 화장실을 대동한다”며 “(김 위원장의) 배설물에는 건강 상태에 대한 정보가 들어 있어 지도부가 이를 남겨두고 떠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2월 26일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가 베트남에 도착하기 직전 중국 난닝역에서 잠시 휴식 중인 김 위원장과 일행의 모습이 TV 카메라에 포착됐다. 특히 김 위원장이 담배를 피워 물자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크리스털 재떨이를 들고 다가서 꽁초를 챙기는 장면은 화제가 됐다. 

국가 최고지도자의 건강이나 DNA 정보는 각국 정보기관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아이템이다. 적성국은 물론 주요 상대 국가의 대통령이나 수반급 인사의 생체정보를 빼내고, 자국의 해당 정보는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보안조치를 취하는 게 기본이다. 

성냥으로 담뱃불을 부치는 김정은 위원장과 재떨이를 들고 있는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 사진=시사주간 DB
2019년 2월 베트남으로 향하다 중국 난닝역에서 성냥으로 담뱃불을 붙이는 김정은 위원장과 재떨이를 들고 있는 여동생 김여정. 사진=시사주간 DB

과거 상대국 최고지도자의 건강 관련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정상회담장이나 숙소의 화장실 변기를 뒤지거나 체액 등이 묻은 휴지를 수거하려는 은밀한 공작이 벌어진 일도 잦았다.

대북정보의 세계에서는 더욱 치열한 시도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김일성이나 김정일을 만나기 위해 방북한 미국 등 서방 인사들의 손에 특별한 장치를 해 북한 최고지도자의 체액을 채취하려 한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다. 북한도 이런 움직임에 대응해 보안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있는데다, 최고지도자의 해외 방문 때에는 더욱 꼼꼼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담배꽁초는 물론 땀이나 콧물을 닦은 휴지나 수건, 호텔 등에 떨어진 머리카락까지 철저히 수거해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소변의 경우도 완전 밀봉해 화학처리 등 특수한 과정을 거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북한으로 회수해 간다는 얘기다. 

김여정 부부장이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면서 워커힐 호텔에 묵었을 때도 생체정보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용변을 모두 싸 가지고 갔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과거 중국·러시아 등을 주로 방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김정은의 경우 싱가포르와 베트남, 판문점 남측 지역 등 한국과 미국이 관장하거나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곳을 방문할 때마다 가장 강력한 수준의 생체정보 노출 방지책이 취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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