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성추행사건 태광그룹으로 확대···시민단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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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성추행사건 태광그룹으로 확대···시민단체 나서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3.03.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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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태광그룹 직장 갑질 및 성추행 신고센터' 개소
바탕이미지 pixabay / CI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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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이민정 기자] 회사 간부가 여직원 2명의 윗옷 안에 양손을 넣는 추행을 저질렀던 흥국생명의 성추행 사건이 시민단체가 태광그룹의 성추행 및 갑질을 신고할 수 있는 창구까지 마련하는 등 사건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광그룹개혁협의회는 '태광그룹 직장 갑질 및 성추행 신고센터'를 개소했다. 태광그룹개혁협의회는 현직 계열사 노조와 하청업체 노조, 해직자 모임, 소액주주 등이 연합으로 구성됐다.

협의회는 접수된 사항에 대해 신고자와 상의한 뒤 국민권익위원회와 고용노동부 등 관련 기관에 신고를 돕고, 언론 제보를 통한 공론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협회 차원에서 회사에 피해 사실을 알리는 내용증명을 보내 피해자를 보호하고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현재 노동조합 내부에서 회람을 통해 사건을 접수하고 있다.

협의회는 흥국생명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1월 경기 부천시에 있는 흥국생명 모 지점에서 회사 간부가 여직원 2명의 윗옷 안에 양손을 넣는 추행을 저질렀다. 이후 성추행 사건 진상조사를 위해 본사 임원이 파견됐지만 피해자에게 실적 압박 등으로 2차 가해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더 커졌다.

협의회 관계자는 "성추행 사건을 조사하러 온 직원이 가해자의 30년지기 친구라는 것은 회사 내부의 신고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진 것을 의미한다"며 "태광그룹 계열사 내 알려지지 않은 갑질 및 성추행 사건을 공론화해 피해자를 보호하고 신고자가 원하는 방향대로 처분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SW

lm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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