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한국의 69시간 근로 MZ세대 반발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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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한국의 69시간 근로 MZ세대 반발 직면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3.2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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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 부족 문제 해소 방안으로 제시
여론에 따라 새로운 "방향"을 취할 듯
민주노총 청년회원들이 지난 15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근로시간 기록, 관리 우수사업장 노사간담회장에 들어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뒤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노총 청년회원들이 지난 15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근로시간 기록, 관리 우수사업장 노사간담회장에 들어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뒤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CNN이 취근 우리나라에서 거론되고 있는 69시간 근로에 대해 MZ세대의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19일 이 매체는 직원들의 정신건강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주간 근로시간 단축이 세계 일부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을 수 있지만, 한국 정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근로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후 주당 근로시간 상한선을 현행 52시간에서 69시간으로 상향 조정한 계획을 이번 주에 재고해야 했다고 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동아시아 경제 강국 노동자들은 이미 2021년 멕시코, 코스타리카, 칠레에 세계에서 가장 긴 시간 동안 일하고 있으며 과로로 인한 사망은 매년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부는 생산성 향상을 요구하는 기업 단체들의 압력에 따라 상한선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지지해왔으며 이는 젊은 세대와 노조의 큰 반대에 부딪혔으며 윤 정부는 여론에 귀를 기울인 후 새로운 "방향"을 취할 것이며 밀레니얼, Z세대 그리고 비노조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정부의 69시간 근무는 세계 최저인 출산율 감소와 인구 고령화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겨져 왔다.

전문가들은 종종 한국의 까다로운 노동문화와 젊은 세대들 사이의 환멸의 증가를 인구학적 문제의 원동력으로 꼽는다.

국민의 요구에 따라 주 68시간에서 현행 52시간으로 제한시간을 낮춘 것은 불과 2018년이다. 이것은 당시 국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조치이다.

현행 법은 주당 근로시간을 40시간과 최대 12시간까지 보상받는 초과근무로 제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많은 근로자들이 더 오래 일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비판자들은 말한다.

장시간 노동은 높은 수준의 교육과 여성의 노동력 투입 증가와 함께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한때 가난한 경제에서 세계 최고 부자로 성장한 한국의 괄목할 만한 경제 성장을 부채질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 매체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반발 등을 전하지는 않았다. 김 실장은 19일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69시간이라는 극단적이고, 일어날 수 없는 프레임이 씌워졌다"며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연장근로시간 단위를 확대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근로자들에게 혜택을 주려는 정책이었다"고 애초 취지를 부각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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