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미, 셧다운 우리이야기 될 수 있다!.
상태바
[정치]미, 셧다운 우리이야기 될 수 있다!.
  • 시사주간
  • 승인 2013.10.08 11:09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캐나다도 전전긍긍.
▲ [시사주간=경제팀]

"미국 셧다운에 캐나다 전전긍긍… 한국, 더 나을 것 없다."

지난 10월1일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부 폐쇄) 돌입에 캐나다가 '덜컹'했다. 그렇지 않아도 셧다운 사태가 꾸준히 야기됐던 터라 캐나다 재계는 미국 국경에서의 대기 시간 증가, 대(對)미 수출품 검역 및 통관 절차 지연 등을 우려하고 있던 차였다.

그도 그럴것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후 캐나다는 미국 의존적으로 발달해왔다. 캐나다 수출의 75%, 수입의 50% 이상이 미국일 정도. 이는 미국과 교역 이상이 발생할 경우 캐나다 경제 전반에 적신호가 들어온다는 얘기다.

그러나 아직까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트라 캐나다 무역관은 8일 "주로 육로를 통해 이뤄지는 미국과의 교역에서 현재까지 별 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미국-캐나다 교역 물량의 25% 이상이 통과하는 디트로이트-윈저 국경 출입국센터도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캐나다 재계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셧다운 사태의 단기적 피해는 미미할지 모르지만, 장기화로 인한 부작용 및 부채한도 상향 협상 추이를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마저 증폭되면서 미국 의회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코트라는 다행히 디폴트 가능성은 확률적으로 '0'에 가깝다고 단언했다. 공화당의 비협조로 디폴트 사태가 초래될 경우 이는 '정치적 자살행위'와 같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미국의 채무한도 상향 조정이 의회를 통과되더라도 이후 예상되는 미국 달러 약세 등이 캐나다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이 적어도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출 중심의 캐나다 경제가 환율로 적지 않은 파고를 겪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와 관련 캐나다 재계의 볼멘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컨티전시 플랜(Cntigency plan·비상계획)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토로다. 존 맨리 캐나다 전경련 회장은 "정부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콜린 로버트슨 전 주미 캐나다 대사는 "예상과 달리 미국 정부가 셧다운 사태에 빠진 것처럼, 디폴트와 같은 상황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코트라는 "미국의 기업 생산 및 민간 소비 회복이 올해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캐나다의 대미 최대 수출품인 석유와 자동차 등 수출은 당분간 성장이 지체될 것으로 분석했다. 엎친데 덮친격. 미국 달러 약세로 캐나다 달러 강세가 유지되면서 "대미 수출 성장 또한 어려워졌다"며 "경제성장률도 2% 미만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코트라는 이번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캐나다 못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달러 약세가 미국 뿐 아니라 국제 무역시장에서의 우리나라 제품 가격을 높여 수출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설명이다.

토론토 무역관 관계자는 "미국 달러 약세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경우, 우리나라 제조업체는 수출경쟁력 저하와 함께 수입 부담 증가로 인한 이중고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우리 정부도 이번 사태가 미국 경기회복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경기에도 여파를 줄 수 있다는 점, 셧다운 장기화 및 신흥국 자본유출 가능성 등에 대해 우려를 내비쳤다. SW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