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월 中서 가장 많이 수입한 것···‘장립종 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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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월 中서 가장 많이 수입한 것···‘장립종 쌀’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3.2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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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만5650달러로 대두유보다 160만달러 많아
지난해 10월이후 5개월 동안 3222만달러 달해 
북한 일부 지역에 아사자 발생 등 식량난 반영
중국 단둥역에서 노동자들이 북한으로 가는 화물열차에 쌀을 싣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중국 단둥역에서 북한으로 가는 화물열차에 쌀을 싣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지난달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장립종 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가 21일 공개한 북중교역 세부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월 장립종 1만6325t을 들여왔다. 

금액으로는 662만5650 달러로 2위인 대두유 수입액 503만 달러보다 160만 달러가 더 많다.

장립미 또는 안남미로 불리는 장립종 쌀은 찰기가 없으며 모양이 얇고 긴 게 특징이다. 주로 인도와 파키스탄, 태국, 중국 남부지방 등에서 생산, 소비되며 한반도와 동북아 일대에선 선호도가 낮은 편이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사상 처음으로 중국에서 장립종 쌀을 대거 사들인 이후 지속적으로 수입하고 있다.

지난 1월에도 1만93t(413만8130 달러)을 구매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간 북한이 사들인 장립종 쌀은 7만7390t으로 3222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단립종 쌀 수입량 2만3894t(1175만 달러)과 비교해 약 3배나 많다.

북한의 장립종 수입은 식량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일부는 지난달 2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하는 등 식량난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식량난 해소를 위해 군량미를 방출하고 최근 중국에서 활동하는 무역상들에게 60만t의 식량을 확보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중국 내 노동자들에게도 1인당 매달 1000위안(약 19만원)의 식량 확보비 각출에 나선 실정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나라로 재지정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북한이 인도산 장립종 쌀 1만t 수입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인도주재 북한 대사관 관계자는 인도의 민간 경제단체인 ‘인도 국제사업회의소’에 쌀 지원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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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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