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유럽연합 등 러시아 핵무기 이동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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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유럽연합 등 러시아 핵무기 이동 비난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3.2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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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경계 늦추지 않고 상황 예의주시“
EU “추가 제재로 대응할 준비 돼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벨라루스의 요청에 따라 전술 핵무기를 벨라루스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연방보안국(FSB) 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 모스크바=AP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벨라루스의 요청에 따라 전술 핵무기를 벨라루스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연방보안국(FSB) 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 모스크바=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러시아가 전술핵무기를 벨로루시로 이동시키겠다고 발표한 것은 위험하고 무책임한 것이라고 나토 대변인이 26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인접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나토 대변인 룽게스쿠는 성명에서 "NATO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는 러시아의 핵 태세에 있어서 우리가 핵을 조정하도록 이끌 어떠한 변화도 보지 못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나토의 핵 공유에 대한 러시아의 언급은 완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NATO 동맹국들은 그들의 국제적 약속을 완전히 존중하며 행동한다. 러시아는 무기 규제 약속을 어기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 새로운 시작 조약에 대한 참여를 중단했다"고 비난했다.

룽게스쿠는 "러시아는 준수 상태로 돌아와 성실히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의 외교 정책 책임자도 푸틴의 발표를 비난했다.

EU의 최고 외교관을 맡고 있는 호세프 보렐은 트윗에서"러시아 핵무기를 보유하는 벨라루스는 무책임한 확대와 유럽 안보에 대한 위협을 의미한다. 벨로루시는 여전히 그것을 막을 수 있다. EU는 추가 제재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려는 의도를 밝힌 것은 핵군축 노력과 국제안보체제 전반을 저해하는 또 다른 도발적 조치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임시회의를 즉각 소집할 것을 요구한다"며 "우리는 국제사회 모든 회원국에 푸틴 정권 핵 도발에 대해 수용할 수 없는 최대한의 가능성을 전달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도 "크렘린이 주권 국가에 대한 침략전쟁에서 저지른 끔찍한 반인륜적 범죄와 전쟁 범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전쟁터에서 이길 수 없는 무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영국, 중국, 미국, 프랑스가 크렘린에 대항하기 위해 행동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려는 계획에 대해 "계속 그 영향을 감시할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대변인은 CNN과의 성명에서 "우리는 우리의 전략적 핵 태세를 조정할 이유도,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는 징후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와 벨로루시가 지난해 여러 차례 성명을 발표하면서 한동안 이 같은 무기 이동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 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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