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언제든 핵무기 사용할 수 있게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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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언제든 핵무기 사용할 수 있게 준비해야”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3.2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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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핵무기병기화사업' 지도
전술핵탄두 ‘화산-31’ 전격공개
핵반격작전계획-명령서도 검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기급 핵물질생산을 전망성있게 확대하며 계속 위력한 핵무기들을 생산해내는데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북한은 28일 전술핵탄두 ‘화산-31’을 전격 공개하며 핵무력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한 자리에서 “핵무기연구소와 원자력부문에서 핵무기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데 대한 당중앙의 구상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해”서라며 이렇게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핵무기연구소로부터 핵무기발전방향과 전략적방침에 따라 공화국핵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최근 년간의 사업정형과 생산실태”에 대해 보고받았다. 또 “국가핵무기종합관리체계 ‘핵방아쇠’의 정보화기술상태를 료해(시찰)하고, 준비된 핵반격작전계획과 명령서들을 검토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핵무력의 철저한 대응태세를 다져나가는 사업에서 절대로 만족을 몰라야 하며 핵력량의 끊임없는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며 “그 언제든, 그 어디에든 핵무기를 사용할수 있게 완벽하게 준비되여야 영원히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강력하고 우세한 핵무력이 공세적인 태세를 갖출 때라야 적이 우리를 두려워하고 우리 국권과 제도와 인민을 감히 건드릴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각종 핵무기들을 둘러보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트위터
각종 핵무기들을 둘러보고 사업 지도를 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트위터

 그는 또 “핵무기연구소가 다각적인 작전공간에서 각이한 수단으로 핵무기를 통합운용할데 대한 당중앙의 전략적구상과 기도에 맞게 우리의 핵무력을 임의의 핵긴급정황에도 대처할수 있는 믿음직한 력량으로 강화하기 위한 사업에 이바지한 진함없는 노력과 이룩해놓은 커다란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북한은 김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가 개발한 전술핵탄두 ‘화산-31’을 시찰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여럿 공개했다. 사진들을 살펴보면 김 위원장 뒤쪽 패널에 ‘화산-31 장착 핵탄두들’, ‘600㎜초대형방사포 핵탄두’, ‘화성포-11ㅅ형 핵탄두’, ‘화성포-11ㄴ형 핵탄두’, ‘화살-2형 핵탄두’ 등의 문구가 쓰인 것이 식별된다. ‘화산-31’ 전술핵탄두가 공개된 것은 처음으로 사진상에는 10개 정도가 식별된다. ‘화산-31’을 600㎜ 초대형방사포와 화살-1/2 순항미사일 등에 탑재할 수 있다는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참으로 간고하고도 머나먼 핵보유의 길을 굴함없이 걸어왔다”며 “강력한 억제력을 비축한 우리 핵무력이 상대할 적은 그 어떤 국가나 특정한 집단이 아니라 전쟁과 핵참화 그 자체”라고도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의 핵력량증강로선은 철두철미 국가의 만년안전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수호에 그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핵무기병기화사업 지도에는 ‘핵개발 총책’인 홍승무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비롯한 군수공업부 일군들과 핵무기연구소와 미사일총국의 간부들이 참가했다. 핵무기연구소는 군수공업부 산하 핵탄두 개발기관으로, 핵탄두 개발의 실무 책임자인 리홍섭이 소장을 맡고 있다. 리홍섭은 홍승무와 함께 ‘핵개발 2인방’으로 불린다. 김 위원장은 과거 6차 핵실험 성공 축하연회에서 홍승무와 리홍섭을 좌우에 세우고 연회장에 입장하는 등 이들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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