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김민재,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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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김민재, 무슨 일이
  • 황영화 기자
  • 승인 2023.03.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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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발언 사과에도 손흥민과 불화설까지
SNS '언팔' 논란 후 '맞팔' 확인으로 일단 봉합
지난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대한민국 김민재와 손흥민이 크로스 된 볼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대한민국 김민재와 손흥민이 크로스 된 볼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황영화 기자] 축구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하는 충격 발언을 했다가 하루 만에 해명하는 해프닝이 있었던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토트넘)과의 불화설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의 불씨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논란은 김민재가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우루과이와의 평가전(1-2 패) 이후 취재진에 남긴 발언에서 시작됐다.

김민재는 "힘들다. 멘탈 쪽(정신적)으로도 많이 무너져 있는 상태다. 당분간은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라며 "그냥 축구적으로 힘들고, 몸도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만 좀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김민재가 하루 만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은퇴를 뜻하는 발언이 아니었다고 해명하면서 일단 해프닝으로 끝났다.

김민재의 글에는 대표팀 동갑내기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나상호(서울) 등이 댓글을 달아 응원했고, 주장인 손흥민도 '좋아요'를 눌렀다.

하지만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김민재가 해명글을 올린 뒤 손흥민 역시 자신의 SNS에 "나라를 위해 뛴다는 것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항상 자랑스럽고 영광입니다"며 "오랜만에 홈경기를 치르면서 축구가 받고 있는 사랑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열흘 동안 저희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곧 다시 운동장에서 만나요"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대표팀 핵심 선수인 손흥민과 김민재가 얼마 안 되는 시차를 두고 이 같은 글을 올린 것 자체가 묘한 뉘앙스를 풍기는 부분이다. 

더욱이 해당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팬들의 시선은 SNS로 향했고, 일부 누리꾼들은 손흥민과 김민재가 '맞팔(맞팔로우)'이 아닌 것을 확인하면서 또 한 번 논란이 됐다.

특히 과거 손흥민이 김민재의 SNS 게시글에 누른 '좋아요'가 모두 사라진 것을 확인한 누리꾼들이 둘 사이의 불화를 의심하는 데 이르렀다.

일각에선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1992년생과 김민재, 황인 등 1996년생 선수들 사이의 대표팀 내 파벌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왔다.

이런 가운데 일단 둘 사이의 어색한 '언팔(팔로우가 끊겨있는 상태)'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29일 자정께 손흥민과 김민재는 다시 맞팔로우 상태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단순 해프닝인지 여부는 아직 명확해지지 않은 만큼 논란의 여지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번 사안을 두고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은 가운데 3월 A매치로 데뷔전을 치른 위르겐 클린스만 새 감독도 해당 사안들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임 후 선수단 내 '소통'을 강조해온 클린스만 감독은 내달 미국으로 돌아가 정비한 뒤 유럽으로 건너가 현지에서 상주하는 코치진과 손흥민, 김민재 등 유럽파를 만날 예정이다. SW

hy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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