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름 누가 어떻게 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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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름 누가 어떻게 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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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0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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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피토, 루사, 등
▲ [시사주간=사회팀]

매년 여름과 가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태풍. 태풍은 엄청난 피해를 주고 지나가는 불청객이지만 친숙한 꽃과 동물,, 여성의 이름을 가진 태풍이 많다.

이렇게 태풍에 이름을 붙이는 이유는 같은 지역에 두개 이상의 태풍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태풍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발표되는 태풍 예보를 혼동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태풍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이다.

호주의 예보관들이 처음으로 태풍에 이름을 붙였다. 당시 호주 예보관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붙였는데, 예를 들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이 앤더슨이라면 "현재 앤더슨이 태평양 해상에서 헤매고 있는 중입니다" 또는 "앤더슨이 엄청난 재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태풍 예보를 하는 식이었다.

이후 태풍의 이름은 여성의 이름으로 바뀌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공군과 해군에서 공식적으로 태풍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는데 이때 예보관들은 자신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한 것이 유래다. 이같은 전통은 1978년까지 사용됐으며, 이후부터는 남자와 여자 이름이 번갈아 사용됐다.

북서태평양에서의 태풍 이름은 1999년까지 괌에 위치한 미국 태풍합동경보센터에서 정한 이름을 사용했다. 그러나 2000년부터는 태풍위원회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태풍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태풍 이름을 서양식에서 태풍위원회 회원국의 고유한 이름으로 변경하여 사용하고 있다.

태풍 이름은 각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가 각 조 28개씩 5개조로 구성되고,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한다. 140개를 모두 사용하고나면 1번부터 다시 사용하한다. 태풍이 보통 연간 약 30여 개쯤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전체의 이름이 다 사용되려면 약 4∼5년이 지나가는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 등의 태풍 이름을 제출했고, 북한에서도 '기러기' 등 10개의 이름을 제출한 상태다.

또 매년 개최되는 태풍위원회 총회에서는 그 해 막대한 피해를 입힌 태풍의 경우 앞으로 유사한 태풍 피해가 없도록 해당 태풍 이름의 퇴출시킨다. 우리나라에서 제출한 태풍 ‘나비’의 경우 2005년에 일본을 강타하면서 엄청난 재해를 일으켜, ‘독수리’라는 이름으로 대체된 사례가 있다.

피해를 주지 않은 태풍일지라도 다른 사유로 더 이상 현재 태풍 이름을 사용할 수 없을 경우 새로운 태풍 이름으로 대체될 수 있으며, 태풍이름의 변경은 퇴출된 태풍 이름을 제출한 국가에서 결정한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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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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