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중 국경 이달 말~5월 초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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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중 국경 이달 말~5월 초 개방된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4.0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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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야쥔 주북중국대사 부임도 개방때문
北이 중국 믿을 수 있게 설득하려는 듯
신의주~ 단둥 화물트럭도 조만간 재개
코로나19로 굳게 닫힌 북중국경이 이달말이나 내달 초에 개방될 예정이다. 사진=시사주간 DB
코로나19로 굳게 닫힌 북·중 국경이 이달말이나 내달 초에 개방될 예정이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코로나19로 굳게 닫힌 북·중 국경이 3년 4개월 만인 이달 말에서 내달 초에 개방될 전망이다.

중국 단둥의 한 소식통은 5일 중국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시사주간에 이 같은 소식을 알리고 “왕야쥔(王亜軍) 북한주재 중국대사가 지난달 27일 2년여 만에 부임한 것도 이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이 북한을 믿지 못하는 것보다 북한이 중국을 더 믿지 못하기 때문에 국경개방 문제가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왕 대사가 직접 북한에 들어가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중국은 최근 북한을 오가는 소형 차량 운전수를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포함한 신체검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오가는 미니버스(봉고차)를 운전하며 이용객들에게 요금을 받는데 차량에는 통행증을 부착해야 하기 때문에 당국의 허가가 필수적이다.

왕야쥔(오른쪽) 주북한 중국대사가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주북중국대사관

앞서 지난해 9월 신의주와 단둥을 오가는 화물열차가 운행을 재개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북한 나진과 중국 훈춘을 연결하는 화물트럭 운행이 재개됐다. 

소식통은 “국경을 개방하면 그동안 멈춰 섰던 신의주~단둥 구간 화물트럭 운행이 가장 먼저 이뤄지고 그 뒤를 이어 인적교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대량의 식량 원료는 열차로 운송할 수 있지만 유통기한이 짧은 식품의 경우 화물트럭이 더 효율적이며 운송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의주~단둥을 오가는 미니버스 앞유리에 부착된 통행증. 사진=시사주간 DB

소식통은 또 “지난달 중순부터 서해 봉쇄가 해제되면서 코로나로 막혔던 해상무역이 늘어나고 있다”며 “남포항으로 가는 무역 선박 화물 중에는 농장 공급용 비닐박막이 가장 많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월 주최한 제8기 제7차 전원회의에서 올해 농업발전과 알곡증산에 못을 박으라는 정책방향을 제시하면서 이를 실행하려는 대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말 개최한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2023년 달성해야 할 경제 분야의 12개 중요 고지 중 첫 번째로 ‘알곡’이 제시됐었다.

소식통은 “왕야쥔 대사가 국경이 열리면 그때 부임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지난달 굳이 입국한 것은 국경 개방 문제가 우선이기 때문”이라며 “왕 대사가 시진핑 주석의 직계로 거론되고 있어 그 또한 국경 개방이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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