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연봉, 상위 0.1% 9.6억원 vs 중위 3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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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연봉, 상위 0.1% 9.6억원 vs 중위 3천만원
  • 유진경 기자
  • 승인 2023.04.0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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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현 민주당 의원실, 국세청 자료 분석
상위 0.1% 연봉 상승률 14.7%…중위 3.7%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유진경 기자] 상위 0.1% 직장인의 연봉이 전체 소득의 가운데에 위치한 직장인의 3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의 증가 폭도 고소득 직장인이 중간층보다 4배가량 컸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귀속 근로소득 1000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위 0.1% 근로소득자 1만9959명의 1인당 연평균 급여소득이 9억561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위소득자(근로소득자 중 소득분위 50%)의 연평균인 3003만원의 31.8배에 달한다. 중위소득은 임금근로자를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이의 소득을 나타낸다. 

월평균 소득으로 환산하면 상위 0.1%는 7967만원, 중위소득자는 250만원이다. 

상위 0.1% 근로소득자의 소득을 다 더하면 19조838억원인데, 이는 전체 근로소득자의 총급여(803조2086억원)의 2.4%에 해당한다. 소득 하위 17%인 339만3056명의 총 근로소득(18조6307억원)과 맞먹는다. 

상위 1%로 따지면 근로소득자의 연평균 근로소득은 3억1729만원으로, 중위소득자의 10.6배였다. 상위 10%는 1억2909만원으로 중위소득자의 4.3배로 나타났다. 

상위 1%(19만9591명)의 총 근로소득(63조3295억원)은 전체 근로소득의 7.9%를 차지했다. 이는 하위 31%에 해당하는 618만7336명의 총 근로소득(64조5354억원)과 비슷했다. 

상위 10%(199만5914명)의 근로소득(257조6675억원)은 전체 근로소득의 32.1%에 달했다. 하위 65%에 해당하는 1297만3447명의 총 근로소득(263조4072억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반면 하위 20%에 해당하는 399만1829명의 1인당 연평균 근로소득은 654만원에 불과했다. 

소득격차뿐만 아니라 소득증가율도 최상위층이 중하위층보다 컸다. 

중위소득자의 1인당 연평균 근로소득이 전년 대비 3.7%(108만원) 증가하는 동안 상위 0.1%는 14.7%(1억2276만원) 늘었다. 약 4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전체 근로소득자의 증가폭은 5.1%였다. 

강 의원은 "최상위층으로 소득이 집중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조세·재정정책이 중하위 근로자의 소득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집중되어야 한다"며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W

y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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