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타곤 기밀문서 유출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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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펜타곤 기밀문서 유출 안갯속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4.1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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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디스콘시드에 실린 경위 조사
대외관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우려
펜타곤
펜타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바이든 행정부는 펜타곤 기밀문서의 주요 유출로 인한 여파를 평가하고 억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법무부는 아군이나 적군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정보가 포함된 매우 민감한 문서들이 어떻게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 실리게 되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누가 이번 유출에 책임이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가장 삼엄한 비밀 중 일부가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 올라갔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미 국방부는 유출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기관간 노력"을 벌이고 있지만, 미국 관리들과 가까운 동맹국들은 이미 이러한 폭로가 민감한 정보원을 위태롭게 하고 중요한 대외 관계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원과 상원 정보위원회 수뇌부는 바이든 행정부의 해답을 요구하고 있다. 하원 정보국 의장 마이크 터너는 월요일에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고 상원 의원들도 공동으로 브리핑을 요청했다.

CNN이 검토한 글들의 스크린샷에 따르면, 이 문서들은 지난 달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디스콘시드(Disconsid) 온라인에 게시됐다. 이 회사 대변인은 10일 성명을 통해 수사와 법 집행에 협조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 문서들은 모두 극비인 극비 표시를 하고 있었다. 즉, 최고 수준의 기밀이다. CNN은 53건의 유출된 문서를 검토했으며 이 문서들은 모두 2월 중순에서 3월 초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일부 문서들은 미국이 한국, 이스라엘,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주요 동맹국들을 도청한 정도를 폭로하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 국방부와 러시아 용병 조직인 바그너 그룹을 주로 도청한 통신과 인적 자원을 통해 침투한 정도를 밝히는 사례도 있다.

또 다른 문서에는 미국의 탄약 요청에 대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우려에 대한 한국의 두 고위 안보 당국자 간의 대화가 눈에 띄게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관리들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낼 탄약을 공급하는 것은 전쟁 중인 국가에 치명적인 원조를 제공하지 않는 한국의 정책에 위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당국자 중 한 명이 폴란드에 탄약을 판매함으로써 정책을 바꾸지 않고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 문서는 이미 한국 정부 관리들이 기자들에게 이 문제를 미국과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하는 등 한국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스라엘에 대한 정보 보고는 예루살렘에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CIA에 의해 제작되고 정보 전달을 위한 이 보고서는 이스라엘의 주요 정보기관인 모사드가 이스라엘의 새 정부에 대한 시위를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국방부 고위 지도부로 구성된 합동참모부는 누가 이런 보고를 받는지 조사하기 위해 배포 목록을 검토하고 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말했다. 이들 문서 중 상당수는 J2로 알려진 합동참모부 정보부대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마크가 붙어 있으며 브리핑 문서인 것으로 보인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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