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155㎜ 포탄 33만발 수출·수송계획 질의에 "확인해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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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155㎜ 포탄 33만발 수출·수송계획 질의에 "확인해줄 수 없다"
  • 황채원 기자
  • 승인 2023.04.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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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지원에 대한 국방부 입장 변화 없다"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자주포 '아카시아'의 발사 준비를 하면서 포탄에 서명하고 있다. 바흐무트=AP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자주포 '아카시아'의 발사 준비를 하면서 포탄에 서명하고 있다. 바흐무트=AP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국방부가 한국산 155㎜ 포탄 33만발을 폴란드로 우회 수출하는 방안이 미국 기밀문서로 공개된 것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11일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지원에 대해서 국방부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예전부터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전 대변인은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지원방안에 대해서 미측과 긴밀히 협의해오고 있다. 다만, 그런 내용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확인해드릴 사안은 없다"고만 말했다.

다만 이번에 유출된 미국 기밀문서에 따르면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인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지금까지의 정책을 변경하자는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의 제안에 반대하면서, 155㎜ 포탄 33만발을 폴란드에 수출하는 방안을 제시한 부분이 공개됐다. 궁극적으로 폴란드에 수출된 포탄이 우크라이나로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55㎜ 포탄 33만발의 구체적인 수출 일정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도 공개됐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10일째에 4700여 발, 41일째에 15만3000발의 포탄을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한국 정부를 도·감청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 대변인은 "감청 사실과 관련해서 미 국무부, 국방부가 해당 법무부에 사실관계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미측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출된 문건에 대해서도 그는 "그 문서가 '어떤 합의가 이루어져야만 작성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더 드릴 말씀은 없다. 그 문서를 잘 살펴보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미 국방장관 간 통화에서 도·감청 부분에 대한 우리 군의 우려를 전달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현 단계에서 거기에 대해 더 드릴 말씀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저희가 드렸던 보도자료하고, 대통령실에서 발표했던 내용을 그대로 참조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국방장관 회담이 양국 간에 있었다. 그 양국 장관 회담 내용은 양국 합의하에 어느 정도 선까지 공개를, 사실은 최대한 많이 해드리려고 노력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미측 국방장관의 요청으로 통화가 이루어졌다. 미측 장관의 설명을 저희 장관께서 충실히 들었고 또, 필요한 말씀을 했다. 그런데 언론에 설명드려야 될 부분 위주로 설명드린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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