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홀로서기(?)···태양절 참배 안한 듯
상태바
김정은 홀로서기(?)···태양절 참배 안한 듯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4.17 07:24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 참배보도 없어
2월 16일 아버지 생일에도 찾지 않아
북한 경비정 NLL 침범했다 되돌아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4일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 북한의 장소가 공개되지 않은 곳에서 딸 주애와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 시험발사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평양=AP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4일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 북한의 장소가 공개되지 않은 곳에서 딸 주애와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 시험발사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평양=AP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111회 생일(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16일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광명성절) 81주년에도 참배했다는 보도가 나오지 않아 ‘홀로서기’가 시작된 건지 주목된다.

16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를 종합하면 김 위원장이 전날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는 보도를 찾아볼 수 없다.

김 위원장은 과거 김일성·김정일 생일에 늘 고위간부를 대동하고 금수산궁전을 참배했으며, 북한 매체들도 이를 당일이나 다음날 오전 6시 보도했으나 이번엔 관련 보도가 나오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태양절에 즈음하여 당 중앙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무력기관 일군(간부)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평양에서 열린 제8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에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주민들이 평양 만수대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찾아 헌화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공식집권한 이래 태양절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건 2020년 이후 두 번째다.

지난 2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에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는 관영매체 보도가 일절 없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최근 우상화 초점을 김일성, 김정일 등 선대보다 ‘살아있는 권력’인 김 위원장 본인으로 차츰 옮겨가는 선전선동 전략을 쓰고 있다”며 “이런 경향은 앞으로도 이어져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15일 중국 어선을 쫓던 북한 경비정 1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해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북한으로 돌아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중국 어선에 뒤이어 NLL을 넘어온 북한 경비정을 향해 해군 참수리급 고속정이 접근해 경고통신을 시도한 뒤 40㎜ 기관포로 경고사격 10발을 가했다. 북한 경비정은 돌아갔으나, 해군 고속정이 중국 어선과 충돌하면서 해군 승조원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NLL 침범이 우발적이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북한이 추가 도발을 앞두고 남측의 경계 태세를 떠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SW

ysj@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