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의혹 앞에 당당히 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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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의혹 앞에 당당히 서라
  • 시사주간
  • 승인 2023.04.1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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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관석(왼쪽), 이성만 의원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5월 전당대회 불법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지난 12일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을 압수수색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왼쪽), 이성만 의원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5월 전당대회 불법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지난 12일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을 압수수색했다. 사진=뉴시스

2021년 5월 2일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사태에 대해 그동안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해 오던 이재명 대표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말씀 드리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민주당이 비로소 자신들의 잘못을 처음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명백한 증거를 제시한 적 없는 (상황에서) 본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했던 윤관석 의원과 "어떠한 사실 확인 요청이나 사전 조사 없이 들이닥친 황당한 압수수색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항의했던 이성만 의원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송영길 전 대표도 “왜 이런 식으로 정치적으로 (하느냐)"며 정치적 수사라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야당탄압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문재인 정부 시절 집권하자 마자 ‘적폐청산’ 이라며 많은 사람들을 수사했다. 그들 중에는 자살한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그런 일들에 대해선 늘 당당했다. 외신에도 인용될 만큼 유명한 ‘내로남불’은 이들이 만들어 낸 부끄러운 신조어다.

민주당은 지금 ‘막가파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다. 자신들에게 유리할 것이라 생각되는 여러 법안을 멋대로 만들어 내고 있다. 당내에서는 일부 극렬 당원들과 이를 추종하며 즐기는 몇몇 인사들 때문에 자정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 여당이 아무리 잘해도 빈틈을 찾아내 공격하고 공(功)을 과(過)로 바꾸는 신기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나마 목소리를 좀 낸다는 소신파 몇몇 의원들도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돌이켜보면 과거 김대업의 이회창 아들 병역 의혹 사건, 사드괴담, 천안함 미군 충돌설, 세월호 고의 침몰설 등으로 재미를 봐왔다. 이런 비상식적 주장은 이른바 지식인이라는 대학, 학계, 언론계 까지도 광범위하게 퍼졌다. 광기의 극렬 주장자들은 이를 이용해 돈을 상당히 벌었다. 최근엔 청담동 술자리 사건까지 돈벌이로 활용됐다.

이 대표는 숱한 의혹에 대해 정치탄압이라고 여전히 주장하고 있다. 거짓말로 드러난 일에 대해서는 조작이라며 오히려 공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왜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는가. 여당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정당한 법집행이고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여전히 ‘정치탄압’인가. 참으로 궁색해 보인다. 이 대표가 정말 공당의 대표라면 더 당당하게 처신하는 것이 오히려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대표는 반드시 송영길 전 대표를 귀국시켜 조사를 받게 하고 자신도 검찰에 나가 의혹을 당당히 풀어보라.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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