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신/단독] 김정은 경호원들은 왜 ‘검은가방’을 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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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신/단독] 김정은 경호원들은 왜 ‘검은가방’을 들었을까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4.1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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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지구 1단계 준공식서 모조리 들어
밀착경호원들은 식장까지 들고 나타나
기시다 총리 폭발물 투척에 경호 강화
화성지구 1단계 1만세대 준공식에 참석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뒤로 검은 가방을 든 경호원이 지나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화성지구 1단계 1만세대 준공식에 참석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뒤로 검은 가방을 든 경호원이 지나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야간에 열린 평양 화성지구 1단계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 참석 모습을 조선중앙TV가 17일 녹화 방영했다.

이날 ‘검은 가방’을 든 경호원들이 곳곳에 늘어서 지난 15일 일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를 향한 폭발물 투척 사건이 발생한 이후 경호에 더 신경을 쓰는 듯했다.

TV를 보면 김 위원장이 화성지구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려 걸음을 옮기자 가방을 든 경호원들이 지근 거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호원들은 검은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하나 같이 흰 마스크를 쓴 채 오른손 아니면 왼손에 검은 가방을 하나씩 들었다. 

김 위원장이 차에서 내려 간부들과 인사하는 가운데 곳곳에 검은 가방을 든 경호원들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준공식장으로 올라가는 계단 아래 도로에 검은 가방을 든 경호원들이 도열해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처음에는 혹시 ‘핵가방’이 아닐까 의심했으나 모든 경호원들이 들고 있어 유사시 대항할 수 있는 무기류를 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위원장이 준공식장에 들어설 때도 간부들 뒤로 가방을 든 경호원이 식장까지 들어왔고, 준공 테이프를 끊고 환호하는 시민들을 향해 갈 때는 도로 양옆에 가방을 든 경호원들이 도열했다. 

김 위원장을 밀착 수행하는 경호원들은 카메라가 정면으로 비추자 뒷짐 지듯 가방을 뒤로 돌리기도 했다.

한편 준공식이 끝난 후 김덕훈 내각 총리,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 고위 간부들은 건강제품전시장과 살림집 이곳저곳을 둘러보기도 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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