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주재 중국 대사, 러시아 편들다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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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주재 중국 대사, 러시아 편들다 “망신”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3.04.2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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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주장을 앵무새처럼 따라 하지 말라” 핀잔
발트해 연안국들, 수십 년간 탄압 끝에 독립 획득
루사예 주프랑스 중국대사. 사진=AP
루사예 주프랑스 중국대사. 사진=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파리 주재 중국 대사가 러시아 편을 들다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루샤예 중국 대사는 23일(현지시간) 프랑스 TV와의 인터뷰에서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 영토인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역사적으로 러시아의 일부이며 흐루쇼프 전 소련 지도자에 의해 우크라이나에 제공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옛 USSR(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 즉 소련) 국가들은 주권국 지위를 실현하는 국제협정이 없기 때문에 국제법상 실질적인 지위를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피해를 입은 모든 동맹국들과 "완전한 연대"를 표명하는 것으로 이 발언에 반박했다. 프랑스는 "(이들 나라가) 수십 년간의 탄압 끝에 독립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1991년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크림반도를 포함한 국경 내에서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러한 발언들이 자국의 입장을 반영하는지 여부를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트해 연안 국가인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도 유감을 표명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인 미카일로 포돌랴크는 트위터에 "1000년 역사를 꼼꼼히 따지는 국가의 대표로부터 크림의 역사를 황당한 버전으로 듣는 것은 이상하다"면서 "당신이 주요 정치인이 되고 싶다면 러시아의 선전을 앵무새처럼 따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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