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바이든에 “늙은이 망언”, 尹엔 “못난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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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바이든에 “늙은이 망언”, 尹엔 “못난 인간”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4.3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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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통해 한미정상회담 비난
‘워싱턴 선언’은 대북 적대시정책 집약
통일부 “초조함과 좌절감이 반영된 것”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9일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시사주간 DB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9일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비난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9일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늙은이의 망언”,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못난 인간”이라는 첫 반응을 나타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입장에서 지난 26일 한·미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 선언’을 “가장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행동 의지가 반영된 극악한 대북 적대시 정책의 집약화된 산물”이라며 비난했다. 

김여정은 “동북아시아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더 엄중한 위험에 노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며 정녕코 환영받을 수 없는 행위”라고 언급했다.

김 부부장은 “반드시 계산하지 않을 수 없고 좌시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사실은 적국 통수권자가 전 세계가 지켜보는 속에서 ‘정권 종말’이라는 표현을 공공연히 직접 사용한 것”이라며 “미국의 안전과 앞날에 대해서는 전혀 책임적일 수가 없고 자기 앞의 남은 임기 2년만 감당해내자고 해도 부담스러울 미래가 없는 ‘늙은이의 망언’이라고도 할 수는 있겠다”고 막말을 내뱉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 공격을 감행하면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미국으로부터 빈껍데기 선언을 ‘배려’받고도 감지덕지해하는 그 못난 인간”이라며 “윤석열이 자기의 무능으로 안보를 도마위에 올려놓고 무슨 배짱을 부리며 어디까지 가는가 두고 볼 것”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또 “미국과 남조선의 망상은 앞으로 더욱 강력한 힘의 실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핵전쟁 억제력 제고와 특히는 억제력의 제2의 임무에 더욱 완벽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적들이 핵전쟁 연습에 광분할수록,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 더 많은 핵 전략자산을 전개할수록 우리의 자위권 행사도 그에 정비례해 증대될 것”이라며 추가 도발을 예고했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적반하장격으로 억지 주장을 한 것에 대해 규탄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김여정 부부장 입장 발표에 대한 입장’을 통해 “북한이 워싱턴 선언이 발표되자마자 허둥지둥 억지 주장을 들고 나온 것은 한·미동맹의 핵 억제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되는 데 대한 북한의 초조함과 좌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북한은 앞으로도 계속 잘못된 길을 간다면 더욱 강력하고 압도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며 북한 주민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일부는 “김 부부장이 무례한 언어로 한·미 양국의 국가원수를 비방한 것은 북한의 저급한 수준을 보여준 것으로써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될 뿐임을 알아야 할 것"”라고 강조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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