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나침반' 역할 해나가겠다는 윤 대통령 의지에 힘 실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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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나침반' 역할 해나가겠다는 윤 대통령 의지에 힘 실어줘야
  • 시사주간
  • 승인 2023.05.0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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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보스턴 매사추세츠 주청사에서 열린 마우라 힐리 주지사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보스턴 매사추세츠 주청사에서 열린 마우라 힐리 주지사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행한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Aliiance of Freedom, Alliance in Action)이라는 주제의 연설은 말 그대로 한국 근대사가 압축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우리나라와 미국이 걸어온 길을 상기시키고 자유, 인권, 민주주의에 대한 궁극적 가치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했다. 하버드대 연설에서는 공정과 연대의 가치를 강조하 며 자유를 위협하는 요소로 허위 선동, 모바일과 결합한 가짜뉴스, 핵무기 개발, 침공 등을 들고, 용기와 연대를 이에 맞설 해법으로 제시했다.

사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상기 가치들은 인류가 유사이래 꾸준하고도 줄기차게 추구해 오던 보편적 덕목들이다. 인류는 야만과 폭력, 독재를 뒤로 하고 이 덕목들을 쟁취하기 위해 엄청난 희생을 치뤘다. 역사를 움직인 많은 성인들과 영웅들, 그리고 민초들의 투쟁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우리는 상상하기 힘들다.

한반도도 마찬가지다. 조선 이전의 시대는 차치하고라도 구한말, 근현대사로 이어지는 우리 민족의 도전과 응전, 극복은 그야말로 눈물겹다. 윤 대통령이 언급했던 구한말 미국인 선교사의 헌신, 봉사, 희생 또한 우리의 오늘을 이루는 밑거름이 됐다. 이승만 대통령이 만들어 놓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은 ‘바람 앞의 등불’ 같던 우리나라가 국방에 신경을 쓰지 않고 경제를 부흥시키는 데에 큰 도움을 주었다. 이 나라를 반석 위에 올려 놓은 박정희 대통령과 정주영, 이병철, 박태준 같은 걸출한 인물들의 탄생도 우리에겐 큰 행운이 아닐 수 없었다. 윤 대통령의 말처럼 “현대 세계사에서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돋움한 유일한 사례인”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의 성공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당시 우리보다 소득이 높았던 필리핀이나 아르헨티나 같은 나라들을 상기해 볼 때 더 더욱 그러하다.

지금 세계는 격변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대만 공격 위협 등은 앞으로 한반도에 어떤 폭풍우를 몰고 올 지 모른다. 냉전시대처럼 자유주의 국가와 공산주의 국가로 양분되고 있는 지금, 우리가 처신을 바로 하지 않으면 구한말 같은 위기를 겪지 말라는 법이 없다. 6.25 전쟁 때 러시아(당시 소련)는 북한의 남한 침공을 뒤에서 조종했으며, 중국은 수백만 명의 중공군을 보내 우리를 위협했다. 그때 미국이나 유엔 참전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우리의 운명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갔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윤 대통령의 말처럼 우리는 이들의 선의에 기댄 평화를 바라서는 안 된다. 인류의 역사는 공산정권이 어떤 기만전술로 민주정권을 무너뜨리고 총칼을 휘둘렀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사실을 왜곡하기 일쑤며 거짓과 선동으로 그들이 적대시하는 상대는 물론이고 자국 국민들의 눈과 입까지 가리고 있다. 북한과 중국은 6.25 전쟁까지 우리가 북침했다고 주장하는 판이다. 이런 자들의 선의에 기대어 나라를 운영하는 바보천치 같은 짓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미국을 비롯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의 연대를 통해 소중한 조국을 지켜나가야 한다.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의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 채택은 그래서 더욱 소중하다. 이 길을 통해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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